올 추석 명절 '아가씨·도련님' 대신 '○○씨·님' 불러요
계급 시대 상전 부르던 호칭
가족 구성원 간 소통 저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가족이 모이는 명절 추석, '아가씨', '도련님' 등 기존 가족 호칭 대신 '○○씨' 라고 이름을 불러 보면 어떨까.
아가씨, 도련님 등 호칭은 계급이 있던 시대 상전을 부르는 호칭으로 사용됐다. 이를 가족관계에 적용하는 것은 불편하고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처럼 가족 호칭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 하면서 불편을 초래하고 오히려 가족 구성원 간 소통을 저해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족 호칭과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은 34건이며 이 중 최다 청원을 기록한 의견은 3만3293명이 지지한 '여성이 결혼 후 불러야하는 호칭 개선을 청원합니다'였다.
서울시가 발표한 '성평등 명절사전'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은 서방님, 도련님, 아가씨 대신 ○○씨 또는 ○○님으로 부르자는 의견을 가장 많이 제시했다. 이들을 호칭을 이름으로 부르는 것 외에 동생, 삼촌·이모 등으로 부르자는 의견도 있었다.
장인, 장모 대신 배우자 부모의 경우에는 아버님, 아버지 또는 어머님, 어머니로 자녀의 조부모는 할아버지, 할머니 등이 가족 호칭 대안으로 제안된다. 시댁만 높여 부르지 말고 처가를 처댁으로 부르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신지영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는 가족 호칭 관련 토론회에서 "가족 호칭에서 초래되는 불편함은 대부분 몰라서 또는 문제의식 없이 관습에 따라 사용하는 것에서 시작되기에, 전근대적인 신분제와 가부장적인 세계관이 그대로 담긴 가족 호칭을 사용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