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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선 떠밀리고 나무 쓰러지고…태풍 '링링'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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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태풍 특보가 내려진 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동백섬 해안을 덮치고 있다.(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태풍 특보가 내려진 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동백섬 해안을 덮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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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으로 7일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전남 목포시 북항에서는 피항해있던 3396t급 대형 해상크레인선이 정박용 밧줄이 끊기고 닻이 끌리면서 떠밀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이를 포함해 가로수 전도, 신호등ㆍ간판ㆍ지붕 파손, 정전 등 4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ㆍ고흥ㆍ화순ㆍ여수ㆍ장성에서 벼 314ha가 쓰러졌고 나주 배 농가 400ha 등나주ㆍ영암ㆍ고흥ㆍ화순에서 725ha 낙과 피해가 접수됐다.


광주에서도 오전 6시께 공사장 가림막이 쓰러지는 등 15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밤사이 신안 4285세대 등 광주ㆍ전남에서 총 1만4600여세대가 정전되기도 했다.


한국전력 광주전남지사는 대부분 복구를 완료했으나 태풍 특보로 발이 묶인 신안과 진도의 작은 섬들을 중심으로 1100여 세대가 아직 전기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목포ㆍ여수ㆍ완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운항하는 53개 항로 88척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서 이날 오전 운항 예정이었던 항공편들은 모두 결항했으며 오후에는 기상에 따라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무안공항은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만 결항하고 국제선 항공편은 출ㆍ도착이 대부분 지연됐다.


대전ㆍ세종ㆍ충남 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7시10분께 홍성군 금마면 부평리 한 도로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충남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흔들려 안전조치를 한 사례가 96건(오전 10시 30분 기준)에 달했다.


오전 4시께 서천군 한산면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전선 애자가 파손되면서 15분동안 300여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대전에서는 오전 5∼6시께 서구 둔산동 유등로변 가로수가 쓰러지고, 서구 도마동 공사장 안전펜스가 떨어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동구 소제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차량 2대를 덮치기도 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수도권에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중구 서울시청 남산 별관 진입로에 있는 직경 30㎝, 높이 15m의 아까시나무가 강풍에 쓰러졌다. 이 나무가 주차된 승용차를 덮치면서 차량 앞 유리가 파손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날 오전 수원시 영통동과 이천시 모가면, 용인시 기흥구, 포천시 내촌면 등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처리했다. 오산시에서는 지붕 시설물이 낙하했고, 경기 화성시와 여주시에서는 건물 창문 유리가 깨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성벽에 덧대진 벽돌 시설물 일부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이후 최대순간풍속은 화성 도리도가 초속 30m, 안산 27.7m, 평택 25.2m, 수원 18.6m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은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 오후 3시 전후가 최대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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