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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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북핵 실무 협상을 책임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6일(현지시간) 협상 재개에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북ㆍ미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의 핵무장이 추진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북한과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모교인 미 미시간대 강연에서 북ㆍ미 정상간 판문점 회동에도 불구하고 이후 두 달간 양측간 대화가 중단된 상태라면서 북한이 준비가 되면 미국도 협상에 임할 태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게 통보를 해주는 즉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음을 명확히 해왔다"면서 "우리는 준비가 돼 있지만, 혼자서는 협상을 할 수는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ㆍ미 정상회동에서 2~3주내 북핵 실무협상 재개가 합의됐지만 이후 진전이 없었다는 점을 재확인해 준 것이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한ㆍ미 연합군사훈련 등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면서 5월 이후 7차례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실험발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협상 제안을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또 이날 연설에서 협상이 타결될 경우 미국이 북한 경제 복구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양국간 수십년간 이어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비건 특별대표는 특히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북한의 핵개발이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핵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키신저 박사는 우리가 오늘날 북한의 핵무기 제거를 위해 일하고 있으나 이런 노력이 실패하면 이후에는 아시아 지역의 핵확산 도전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웃 국가를 위협할 능력을 보유한 북한은 50년 넘게 구축된 비확산 국제규범을 깨뜨리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으로 아시아의 많은 국가가 핵무기 개발을 위한 과학적 수단과 기술적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아시아국가)은 그런 (핵)무기 보유가 그들의 안보와 국민에게 더 많은 위험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해온 것"이라며 "일본이나 한국 같은 동맹들은 부분적으로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포함된 확장 억지에 대한 신뢰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그만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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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특별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에 대해 경고ㆍ압박하는 동시에 한ㆍ일 등의 핵무장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해 북ㆍ미 협상 재개를 위한 추가 노력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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