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백화점 3사, 하반기 실적 전망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소비부진으로 유통주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만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도 백화점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할인점과 면세점의 회복 여부가 백화점 3사의 주가 및 실적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 은 국내 백화점 부문이 명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올해 상반기까지 1%의 기존점 매출 증가율을 지속했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생활가전 매출 증가율이 5%로 업계 평균 대비 낮은 편이고 이외 전 부문에서 매출 역신장이 이어지고 있어 백화점 부문의 증익은 매출 증가보다는 비용 절감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까지 백화점 비용 절감 여력은 충분한 만큼 앞으로의 관건은 국내 할인점과 슈퍼 사업부의 손실 축소"라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의 국내 할인점은 운영 면적 축소, SKU(Stock Keeping Unit, 운영 상품 수) 효율화를 통해 체질 변화를 시도 중이다. 일부 부진 점포에 대해서는 폐점, 매각도 진행 중이다. 허 연구원은 "할인점 역신장을 되돌리기는 어려운 만큼 빠른 점포 축소와 온라인 전환이 중요한 때"라면서 "하반기 이와 같은 전략의 성과에 따라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은 2분기 명품 매출이 15% 증가하며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2%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 매장 혹은 주요 상권 매장은 명품, 가전 수요 증가로 매출이 양호하나 상대적으로 매출이 부진한 소규모, 지방 매장이 있어 전체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업계 평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고정비 부담이 있고 매출 증가가 이익률이 낮은 명품, 가전 카테고리 위주로 이뤄지는 만큼 올해 백화점 이익은 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은 하반기보다는 출점이 예정돼 있고 면세점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허 연구원은 "내년 현대백화점은 대전과 남양주에 아울렛을 출점할 예정"이라며 "두 곳 모두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상권 내 큰 경쟁자가 없는 반면 상권은 점차 커지고 있어 빠른 시간 내 기대 매출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1년 초에는 여의도 파크원 백화점 출점을 앞두고 있고 하반기에는 동탄 시티아울렛 출점이 예정돼 있어 향후 2년간 출점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면세점은 내년 하반기에나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 연구원은 "삼성동 시내 면세점은 일매출 증가에 따라 고정비를 커버하며 손실을 줄여가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 손실 700억원을 예상하며 추가 브랜드 입점과 수요 증가로 2020년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는 백화점 뿐 아니라 면세점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세계는 2분기에 명품 매출이 28% 증가하고 가전 매출이 17% 늘어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5.7%를 기록했다. 허 연구원은 "확실한 명품 라인업과 대형 매장을 보유한 백화점 부문은 업계 내에서도 압도적인 기존점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유명 브랜드일수록 국내 특정 지역에 쉽게 매장을 내지 않는 만큼 현재와 같은 브랜드 점유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내 면세점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공항 면세점은 내년 턴어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허 연구원은 "2분기 시내 명동점 매출 증가율이 35%에 달해 성장성을 입증했다"면서 "지난해 진출한 인천공항 역시 올해 낮은 기저로 작용해 하반기 실적 부담을 줄이고 일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2020년 턴어라운드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