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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家4세 박인원 플랜트 EPC BG장, 두산重 '구원투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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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두산가(家) 4세 경영인인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이 '플랜트 EPC(설계ㆍ조달ㆍ시공)'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두산중공업 플랜트 부문은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사업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3남인 박 부사장은 최근 플랜트 EPC를 총괄하는 BG(Business Group)부문장(부사장)을 맡았다.

박 부사장은 197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와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MBA를 졸업했다. 2005년 두산에 입사한 후 ㈜두산 전자BG와 두산엔진을 거쳐 2010년 두산중공업에 합류했다. 두산중공업 EPC 영업 담당 전무를 거쳐 2017년 워터사업부 BG장으로 승진했다.


박 부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신성장동력 발굴이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탈원전 정책 시행 전인 2016년 9조534억원에 달하던 수주액은 지난해 4조6441억원으로 48.7% 줄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6% 감소한 1095억원에 그쳤다.


업계는 두산중공업이 우선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1년 경남 창원에 완공 예정인 액화수소 플랜트는 수소산업의 기초가 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생산, 저장ㆍ운송, 활용 등 3단계로 구성된 수소에너지 사업에서 '저장ㆍ운송'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플랜트를 통해 하루 0.5t의 액화수소를 생산, 수소충전소 등 수요처로 공급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수소사업을 향후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성장시켜 경영난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내 박 부사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오만과 2300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계약을 성공시키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오만과 계약은 2004년 소하르 담수발전소 건설 수주 이후 14년 만이다.


수소사업을 한 축으로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던 원전사업도 최근 해외에서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한편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밥콕은 전날 영국이 20여년 만에 건설하는 '힝클리 포인트 C' 원전사업에서 당당히 2000억원 규모의 설비공급 계약을 따냈다. 영국 현지 기업인 알트라드(Altrad)사 등 총 4개 회사와 조인트벤처를 이뤄낸 성과다. 두산중공업은 기계ㆍ전기계측ㆍ공조 설비 등을 공동 수주했다. 힝클리 포인트 C 사업은 총 3200MW 규모의 원자력발전소로 영국 남서부 서머셋주에 건설 중이다. 완공은 2025년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미국에서 처음 건설되는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에서 원자로 모듈과 기타 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이 제작과 공급을 맡은 원자로 모듈은 미국의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가 건설 중인 소형모듈원전에서 핵연료를 통해 증기를 발생시키는 핵심설비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회사의 사업 다변화를 위한 가스터빈개발, 수소사업 등 신사업과 함께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을 위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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