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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검색어 실검 점령…네이버 "매크로 없다" 해명

최종수정 2019.09.05 10:54 기사입력 2019.09.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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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적용 확실히 구분 가능…실검 순위 반영 안 돼
자한당 의원들 이날 오후 네이버 항의 방문
"IT기업에 정치권 압력 나쁜 선례 될 수 있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종로구 적성동 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종로구 적성동 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검색어들이 실시간 순위 1위를 차지하는 '검색어 전쟁' 사이에 매크로(특정 동작 자동 반복 프로그램)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네이버 관계자는 "조 후보자 관련 실시간 검색어 전쟁이 며칠째 이어졌지만 인위적인 매크로 사용은 없었다"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집계에서 이미 매크로와 같은 불순한 의도의 움직임을 걸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검색 절대량이 아닌 상대적인 검색량 증가에 따라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결정한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평소 100번 가량 검색되다 1000번으로 검색량이 늘어났다면, 평균 1000번 검색되던 '아스널'의 검색량이 1200번으로 늘어나도 실검 순위에선 더 높게 집계되는 식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과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간의 '검색어 전쟁'이 나타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방식 때문이다. '조국힘내세요', '조국사퇴하세요'와 같은 검색어는 평소 거의 검색되지 않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최근 검색어 전쟁이 잦아든 것도 역시 며칠간 두 진영의 검색어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만큼 상대적인 변화량이 적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 현재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은 '오연서(1위)', '오퀴즈 천만원 이벤트(2위)', '구혜선 안재현 문자(3위)' 등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드루킹 사건' 이후 매크로를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 네이버측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람이 직접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과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입력하는 것은 확연하게 차이난다"며 "이를 확실히 걸러내는 체계를 갖춰 실검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히 알고리즘에 맡기는 데다 그 결과를 제3의 기관에게 검증받은 보고서를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한국당 주요 인사들은 네이버에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검색어 조작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 위해서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검색 포털들의 검색어 순위 관련 논란이 많지만 그렇다고 정치권이 항의 방문하는 것은 정보 제공 서비스에 압력을 가하는 모양새라 좋지 않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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