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AI 학습용 데이터 10만개 무료로 푼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T기업 AI팀 대부분 활용
AI가 장문 답변할 수 있어…각종 표에 있는 자료도 해석가능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LG CNS가 인공지능(AI)의 학습을 위한 표준 데이터 10만여개를 무료로 공개한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AI를 준비하는

LG CNS는 5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국내 AI 전문가 300여명을 초청한 'AI 테크톡 for NLU(자연어이해)' 행사를 열고 '코쿼드 2.0' 출시를 발표한다.

코쿼드는 LG CNS가 위키백과 정보를 기반으로 만든 AI 학습용 한국어 표준데이터 묶음이다. AI가 한국어를 학습하기 위한 교과서 격이다. 지난해 12월 무료로 공개한 '코쿼드 1.0'은 국내 AI업계에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국내 유수 AI기술 기업의 50여개팀이 코쿼드를 사용해 AI를 개발했다.

이번에 발표한 '코쿼드 2.0'은 한국어 표준데이터가 7만개에서 10만개로 확대됐다. 이를 통해 단순히 AI가 장문의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학습시킬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의 수도와 그 면적은?'이라는 질문에 '서울특별시, 605.25제곱킬로미터'라고 답하는 AI는 코쿼드 1.0으로 충분히 개발이 가능했다. 하지만 코쿼드 2.0으로 AI를 학습시키면 '서울특별시의 특징은?'과 같은 질문에도 '도시 중앙으로 한강이 흐르고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등의 여러 산들로 둘러싸인 곳'이라는 장문의 답변도 가능하게 된다. 그 밖에도 AI가 표나 리스트 형태에 담긴 정보도 읽어 답변할 수 있게끔 표준데이터 범위도 확대됐다. '코쿼드 2.0'은 LG CNS의 코쿼드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대, 카이스트 등에서 연구진 및 교수진이 연사로 참석해 언어 AI 연구 성과 및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할 전망이다. 코쿼드로 AI 모델을 개발한 50여개 팀 중 가장 높은 성능을 평가 받은 네이버 클로바AI팀이 AI 개발 제작기도 발표한다. 행사 참가자 모집이 시작된지 1시간만에 300여명이 신청할 정도였다.

현신균 LG CNS 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는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한 AI 언어 개발 분야에서 내부적으로 쌓은 데이터를 AI 업계 전체에 개방한 것"이라며 "국내 AI 연구자들 간 상생을 위한 AI 개방형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