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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통제 벗어나…화웨이 제재는 협상 안 해" 잇단 압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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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다소 격앙된 목소리를 잇따라 쏟아 내며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전쟁의 '당위성'을 재차 역설했다. 그는 "내가 중국과 아무 것도 안 했다면 미국 증시는 지금보다 1만포인트는 더 올랐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누군가는 이것(미ㆍ중 무역전쟁)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이 통제에서 벗어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자국 내 진출 외국기업들을 상대로 강제로 기술을 이전하도록 하는 등 국제 무역에서 '반칙'을 일삼아 온 것을 바로 잡기 위해 미국 증시의 실적에 장애가 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보자, 그들이 거래를 원한다면 할 수 있을 것고,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좋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의 양보에 협상 타결 여부가 달려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예정됐던 워싱턴DC 미ㆍ중 무역협상 개최 여부에 대해선 언급을 사양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금리를 잇따라 올린 것을 비난하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만포인트는 더 올랐을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국 측이 무역협상에서 주요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화웨이 제재 완화 요구에 대해 사실상 "들어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천명하면서 대중국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중국 정부와 화웨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화웨이 제재는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화웨이는 미국 군대와 정보 당국의 큰 걱정으로 우리는 화웨이와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ㆍ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화웨이가 의제나 협상 조건에 포함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지켜 볼 것"이라면서도 "화웨이는 우리가 의논하길 원하는 플레이어가, 지금 당장 이야기하고 싶은 플레이어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와의 거래가 아주 단기간에 거의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며 "우리는 화웨이와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스스로 사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세계적인 5세대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중국 정보당국의 스파이 행위에 협조하고 있다며 연방정부ㆍ공공기관의 관련 장비 구매를 금지하는 등 적극적인 제재에 나서고 있다. 동맹들에게까지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다. 반면 중국 정부는 '기술 굴기'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화웨이 제재 해제 여부를 협상 성사의 선결 조건으로 여기고 있는 모양새다. 따라서 화웨이 문제는 세계 1ㆍ2위 경제 규모인 미ㆍ중간 무역전쟁에서 최전선 고지로 부각된 지 오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우리가 합의하면, 나는 합의의 일부나 일정한 형태로 화웨이(문제)가 포함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협상의 일부로 여기고 있음을 시사했었다. 지난 6월29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린 미ㆍ중 정상간 무역협상에서도 화웨이는 주요 안건으로 취급됐다. 양국 정상은 당시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상품ㆍ서비스 판매 재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을 조건으로 휴전 및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중국이 내년 대선까지 협상을 미루면서 새 행정부와의 거래를 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내가 재선이 되면 협상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때까지 중국 경제는 엄청난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하는 등 중국의 협상 지연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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