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클럽 유벤투스가 '북한의 호날두'로 불리는 공격수 한광성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유벤투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광성의 영입 소식을 전하고 "환영한다"며 계약 후 촬영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유벤투스 트위터 공식계정>|해외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은 국가 상납분 명목으로 상당한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 북한 노동자들은 대체로 현지기업에 소속되지 않고, 현지 기업과 노동인력 공급계약을 체결한 북한 기업소에 소속된다. 노동자는 임금을 현지 기업으로부터 직접 받지 않고 자신이 소속된 북한 기업소로부터 지급받는다. 북한 기업소는 당국에 바칠 금액과 세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을 노동자에게 지급한다. <자료=통일백서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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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호날두' 한광성 영입한 유벤투스…임금 핵개발 전용 위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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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단, '북한판 호날두' 한광성 영입
北, 해외노동자 파견 외화벌이…임금 70%가 정권으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클럽 유벤투스가 '북한의 호날두'로 불리는 공격수 한광성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유벤투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광성의 영입 소식을 전하고 "환영한다"며 계약 후 촬영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유벤투스 트위터 공식계정>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클럽 유벤투스가 '북한의 호날두'로 불리는 공격수 한광성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유벤투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광성의 영입 소식을 전하고 "환영한다"며 계약 후 촬영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유벤투스 트위터 공식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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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이탈리아 명문 축구구단 유벤투스가 '북한의 호날두' 한광성(21)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노동자 해외파견은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 중 하나인데, 노동자들은 임금의 상당부분을 북한 정권에 상납하고 있다. 한광성 선수의 임금 또한 북한 정권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벤투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광성의 영입 소식을 전하고 "환영한다"며 계약 후 촬영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유벤투스는 지난 7월 방한해 '노쇼' 논란을 일으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유벤투스는 한광성 영입을 위해 전 소속팀 칼리아리에 이적료 500만유로(약 66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탈리아 명문 축구구단이 한광성을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은 지난해부터 전해져왔으나, 대북제재 위반 논란 때문에 성사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독일에서 북한 스포츠선수의 이적에 관여했던 마커스 한은 "북한 선수에게 지급되는 돈이 북한 정권의 핵 개발에 사용된다는 경고음이 이탈리아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유벤투스가 북한 선수의 영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5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국제 금융거래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북송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할 수 있다"면서 "유엔 제재를 위반하면 구단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선수 영입이라는 모험을 쉽게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벤투스뿐만 아니라 독일의 여러 명문구단과 영국의 맨체스터 시티 등도 한광성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가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클럽 유벤투스가 '북한의 호날두'로 불리는 공격수 한광성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유벤투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광성의 영입 소식을 전하고 "환영한다"며 계약 후 촬영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유벤투스 트위터 공식계정>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클럽 유벤투스가 '북한의 호날두'로 불리는 공격수 한광성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유벤투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광성의 영입 소식을 전하고 "환영한다"며 계약 후 촬영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유벤투스 트위터 공식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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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6년에는 최성혁 선수가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구단 피오렌티나에 입단한 바 있다. 당시 이탈리아 의회는 최성혁 선수 임금의 70% 이상이 북한 정부의 손에 들어가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 여부를 논의했다.


이탈리아 하원은 당시 최성혁을 비롯한 북한 축구 선수 여러 명이 이탈리아 프로축구팀과 계약하거나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에 주목하며 "북한이 중국이나 홍콩 등 제3국을 거친 우회 송금 등의 방식으로 대북 경제 제재를 피해 선수들의 월급을 갈취하고 있지 않나 확인해 달라"고 이탈리아 외교부와 노동부에 요청했다. 의회의 논의가 시작되고 몇 달 후, 피오렌티나는 최성혁을 방출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외화획득 힘들어지면서 북한이 스포츠 인력 파견을 신규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돼 왔다.


RFA는 지난 2016년 11월 "김정은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와 감독을 해외에 진출시켜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평양시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RFA는 "체육 선수들을 해외에 진출시킬 경우 한 사람이 해외 근로자 수백, 수천 명의 월급에 해당하는 외화를 벌 수 있어 당국이 스포츠 인력 파견을 중요시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평양시 체육단 관계자도 "스포츠 인력 파견은 표면적으로 민간 체육 교류를 표방하기 때문에 대북제재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외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은 국가 상납분 명목으로 상당한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 북한 노동자들은 대체로 현지기업에 소속되지 않고, 현지 기업과 노동인력 공급계약을 체결한 북한 기업소에 소속된다. 노동자는 임금을 현지 기업으로부터 직접 받지 않고 자신이 소속된 북한 기업소로부터 지급받는다. 북한 기업소는 당국에 바칠 금액과 세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을 노동자에게 지급한다. <자료=통일백서2019>

해외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은 국가 상납분 명목으로 상당한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 북한 노동자들은 대체로 현지기업에 소속되지 않고, 현지 기업과 노동인력 공급계약을 체결한 북한 기업소에 소속된다. 노동자는 임금을 현지 기업으로부터 직접 받지 않고 자신이 소속된 북한 기업소로부터 지급받는다. 북한 기업소는 당국에 바칠 금액과 세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을 노동자에게 지급한다. <자료=통일백서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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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은 중국, 러시아 등의 국가에 노동자들을 파견해 왔다. 많을 때에는 대략 5~10만 명 정도, 이들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돈은 연간 수억 달러에 이르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연구원이 발간한 '북한인권백서 2019'에 따르면, 해외에 나간 노동자들은 임금의 70% 가량을 북한 당국에 바쳐야 한다.


한 탈북민은 "해외 노동자의 임금 중 60%는 국가에 바치고 40%는 개인이 가지는데, 40% 중 10%는 중앙급 선물, 행정에 필요한 자금을 내는 데에 지출한다"면서 "결국 30%만 개인에게 지급되는 꼴"이라고 말했다.


2018년 초까지 동유럽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또다른 탈북민은 "근무한 회사의 월급이 500달러 정도였는데, 실제 월급으로 기록되는 것은 150~200달러 정도였으며, 나머지는 당국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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