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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美 텍사스서 또 총기난사, 7명 사망·2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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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 앞에서 총기 참사에 항의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 앞에서 총기 참사에 항의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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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최근 총기 난사 사고로 22명이 숨졌던 미국 텍사스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또 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쳤다.


1일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30대 백인 남성이 텍사스 서부 미들랜드와 오데사 지역을 연결하는 20번 주간(inter state) 고속도로와 191번 고속도로 상에서 검문하던 경찰을 향해 총을 쏜 후 달아났고, 그는 이후 미 연방우체국(USPS) 우편물 배송 트럭을 탈취해 돌아 다니며 운전자, 지역 주민, 쇼핑객 등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15세에서 57세 등 다양한 연령대의 희생자 7명이 숨졌고 22명이 부상당했으며, 범인 자신도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마이클 게르크 오데사 경찰서장은 방송에 출연해 사건 경위를 설명했지만 범인의 이름 등 신원이나 범행 동기 등을 밝히지 않았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범인은 혼자 움직였으며, 아직까지 국내 또는 국제 테러리즘 그룹과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오데사 지역에 있는 극장에 진입하려다 인근 주차장에서 경찰의 총을 맞고 숨져 더 큰 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크리스토퍼 콤스 FBI 특수요원은 AP통신에 "범인이 사람들을 쏘면서 고속도로에서 내려왔고, 그를 추격한 경찰과 주 방위군들이 사람들이 붐비는 극장으로 들어가려던 범인을 막아 대량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이달 3일 텍사스 서부 국경도시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22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진 지 채 한 달도 안 돼 발생한 것이다.


공화당 소속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이런 사건들을 너무 많이 겪고 있다. 너무 많은 텍사스인들이 애도를 표시하고 있고 너무 많은 텍사스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현상 유지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AP 통신은 애보트 주지사가 여전히 민주당 및 총기규제 강화 요구 단체들이 주장하고 있는 새로운 총기 법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이날부터 애보트 주지사의 서명으로 텍사스 지역내 학교에서 교사들의 무장을 허용하는 내용의 총기 규제 완화 법안이 시행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유감을 표시했지만 구체적인 제도 개선 등에 대해선 여전히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어제 끔찍한 총격 사건 비극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텍사스 법 집행기관과 응급의료요원들이 훌륭한 일을 했다. FBI와 다른 모두에게도 감사하다"며 "매우 힘들고 슬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이 발생한 뒤 총기 규제 노력과 관련해 공화당 및 민주당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총기 관련 입법안을 마련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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