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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시장에 기름 붓는 디즈니·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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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아마존 이어 하반기 가세..경쟁 치열해져
콘텐츠시장 투자 늘었지만 중소 제작사 불공정경쟁 우려

OTT 시장에 기름 붓는 디즈니·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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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미디어ㆍ콘텐츠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사업자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글로벌시장에서 콘텐츠를 앞세운 넷플릭스와 기존 전자상거래 플랫폼 주도권을 바탕으로 한 아마존이 양강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디즈니ㆍ애플 등 콘텐츠ㆍIT 분야 공룡기업이 올 하반기 가세하기 때문이다.


본격적 서비스에 앞서 콘텐츠 확보를 둘러싼 업체 간 경쟁에 불이 붙는 한편 가입자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등 가격경쟁도 심화하는 모양새다. 국내 콘텐츠시장에서도 편당 수백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등 글로벌기업이 적극 뛰어들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반면 플랫폼 운영을 소수 대기업이 과점하는 한편 콘텐츠 제작을 중소업체가 전담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고착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콘텐츠 수급시장에서 불공정 경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디즈니·애플, 공룡의 공격투자 = 30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북미지역 공식 팬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3년간 140달러에 가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 요금제에 견줘 33% 할인된 금액으로 다음 달 초까지 적용된다. 디즈니는 월 6.99달러짜리 기본 상품에 고화질(HD) 서비스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넷플릭스 등 기존 OTT 사업자 대부분은 가격대가 낮은 기본 요금제에는 일반화질(SD)로, 그보다 비싼 상품부터 HD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블ㆍ픽사ㆍ스타워즈 등 탄탄한 IP를 기반으로 마니아층이 두꺼운 디즈니는 전 세계 최대 콘텐츠 기업으로 오는 11월 북미지역 등을 시작으로 OTT '디즈니플러스'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앞으로 넷플릭스 등 다른 OTT에 공급했던 자사 콘텐츠를 디즈니플러스에서만 서비스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갖췄다.


애플 역시 11월께 OTT 애플TV 플러스 론칭을 예고한 가운데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70억달러를 쓰기로 했다. 월 9.99달러로 다른 OTT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자체 OS를 갖춘 스마트폰 사용자 저변이 넓은 데다 전 세계 각지에 고정 수요층을 갖춘 만큼 고급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즈니가 올 11월 북미지역 출범을 예고한 OTT 디즈니플러스 이미지<디즈니 홈페이지 캡쳐>

디즈니가 올 11월 북미지역 출범을 예고한 OTT 디즈니플러스 이미지<디즈니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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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콘텐츠제작사, 종속우려 = 디즈니나 애플의 행보는 우선 미국시장을 겨냥한 것이지만 국내 OTT 사업자나 콘텐츠시장의 관심도 남다르다. 당장 다음 달 국내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함께 운영하는 통합 OTT 웨이브가 출범한다. 웨이브 운영사인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이태현 대표는 한류 콘텐츠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디즈니는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내년 상반기께 국내에 OTT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보다 앞서 이미 국내 콘텐츠업계와 다방면에서 물밑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 제작업계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한국 투자를 활발히 하면서 콘텐츠 제작사 사이에서는 기존 케이블ㆍ종편이나 지상파보다 먼저 넷플릭스에 기획안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투자 규모는 물론 제작과정에서도 자율성을 인정해줘 제작사 입장에서는 디즈니 등 글로벌 사업자의 한국 진출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당장 콘텐츠에 시장 투자는 늘고 있지만 이 같은 '호황'이 지속될지에 대해선 장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OTT 운영업체들이 콘텐츠나 가입자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향후 소수 대기업만 남아 OTT시장이 재편될 경우 중소 콘텐츠 제작사와 불공정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정부도 이 같은 점을 감안, 구체적 현황 파악에 나섰다. 문체부 관계자는 "콘텐츠 생태계 변화에 맞춰 공정한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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