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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실질적 사망원인은 니코틴 아닌 타르…전자담배, '대체재'로서 가치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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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심장외과센터 심장전문의 등 해외 석학 방한
"공공보건에서 일반 담배가 사망위험 가장 큰 요인"
"금연할 수 없다면 전자담배 통해 흡연량 감소 유도해야"

왼쪽부터 데이비드 스웨너 오타와 대학교 법학부 교수, 콘스탄티노스 파리살리노스 그리스 오나시스 심장외과센터 심장전문의, 캐리 웨이드 비영리 공공정책 연구기관 ‘R Street’ 위해감축 정책 책임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전자담배의 위해성 감소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이비드 스웨너 오타와 대학교 법학부 교수, 콘스탄티노스 파리살리노스 그리스 오나시스 심장외과센터 심장전문의, 캐리 웨이드 비영리 공공정책 연구기관 ‘R Street’ 위해감축 정책 책임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전자담배의 위해성 감소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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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공공보건에서 일반 담배는 사망위험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기, 타르 등 유해물질이 문제였기 때문에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의 위해성을 감소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9일 오후 3시 서울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위해감축 관련 공중보건 글로벌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전 세계적으로 위해성 감축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각 분야 석학들이 모여 담배의 유해성과 전자담배의 '대체재'로서의 가치에 대해 논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연자로 나선 데이비드 스웨너 오타와 대학교 법학부 교수는 "하루 평균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 건수가 2만건에 달할 정도로 공공보건에 재난이 되고 있다"며 "일반 담배 흡연자들이 더 이상 흡연을 통해 니코틴을 폐로 흡수하지 않도록 하고 보건재난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콘스탄티노스 파리살리노스 그리스 오나시스 심장외과센터 심장전문의가 일반 담배 대체재로서 전자담배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콘스탄티노스 파리살리노스 그리스 오나시스 심장외과센터 심장전문의가 일반 담배 대체재로서 전자담배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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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수 과학저널과 제약 관련 산업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 중인 콘스탄티노스 파리살리노스 그리스 오나시스 심장외과센터 심장전문의는 "위해감축은 위험한 행동, 태도, 위험 관련 노출을 줄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위험한 행동은 근절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근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해의 정도를 감축시키는 것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담배의 위해 감축 관련 이슈는 입장차이가 극명한 가운데 최근 큰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금연 성공률이 5%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반 담배를 완전히 끊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제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중 스웨덴 등 국가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 대체재로 수 년간 사용해왔고, 최근 5% 미만의 흡연률을 기록해 EU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전자담배 역시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지만 니코틴과 흡연으로 인한 연기 흡수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담배의 실질적 사망 원인은 연소하며 발생하는 타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니코틴의 위해성은 타르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것. 미국ㆍ영국 식약청의 경우 니코틴을 담배 대체재로 이용하는 것을 어느 정도 승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콘스탄티노스 교수는 "전자담배 등 일반 담배 대체제품을 합법적으로, 정부의 승인을 받아 이용할 수 있다면 위해 감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리 웨이드 비영리 공공정책 연구기관 ‘R Street’ 위해감축 정책 책임자는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아세트알데이드, NNN 등 위해물질 흡수가 훨씬 적고 일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며 "흡연 중인 만성폐쇄성폐질환자가 전자담배로 전환했을 때 폐기능이 증진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외에서 전자담배의 안전성과 관련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것에 대해 콘스탄티노스 교수는 "집에서 액상을 제조했다든지 불법 제품을 구매해 부작용을 빚은 사례가 다수"라며 "미국같은 경우 5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흡연 때문에 목숨을 잃는데, 수치만 놓고 따져도 혜택이 훨씬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던 환자가 폐질환으로 사망한 사례, 193명이 전자담배를 피운 후 호흡기 질환을 앓은 사례 등이 보고된 바 있다.


데이비드 교수는 "전자담배 기기를 통해 마약을 흡입하거나 불법 제조된 약을 얻어 흡연하는 등 부정적 속설은 굉장히 예외적인 사례에 불과하다"며 "리스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때 더욱 이성적으로 접근해 정보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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