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재명 "현재 복지기준이라면 경기도서만 16만명 굶어죽는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재명 "현재 복지기준이라면 경기도서만 16만명 굶어죽는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서울)=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현행 복지 대상자 선정 기준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소득'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지사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복지대상자 선정기준 이제는 바꿉시다'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21세기 선진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심지어 좀 더 잘살기 위해 탈북한 주민이 굶어죽었다. '가난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원을 배제당한 게 그 이유였다. 기준이 공평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선정기준이라는 공식적인 말 대신 '가난의 기준'이라는 말을 일부러 써 본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경기도에서 조사를 해보니 합리적으로 '가난의 기준'을 적용했다면 16만명이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이 틈새에 있는 16만명이 어쩌면 자살하거나 굶어죽는 상황에 처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복지제도는 과거 자본주의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유용한 체제였지만, 현대사회에 부족한 사람을 채워주는 개념이 과연 어울리는지에 대한 회의가 있다"라며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전원에게 다 주고 지원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에게는 세금을 더 걷으면 된다"라고 기본소득 개념을 언급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아직도 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건 발상의 문제"라며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을 골라 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복지의무를 이행하는 취지에서 모두에게 공평하게 지급하고 낙인효과 없이 다 받는다면 마이너스 측면이 긍정적 측면으로 돌아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나아가 "선정기준도 공정함의 차원에서 균형이 맞아야 한다"라며 "제도가 필요하다면 바꾸고, 현 제도 안에서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실행함으로써 공정하게 혜택받고 최저한의 삶이 보장되는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기초연금 선정기준' 개선을 통해 경기도민이 받고 있는 '복지 역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설훈 의원은 "재원 문제가 아니라 제도 미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반드시 개선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도민들이 복지혜택을 확실히 받을 수 있게 만드는 정책이 만들어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승희 의원도 "복지 대상기준을 실질적으로 재조정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공론의 장을 마련해준 의원들과 경기도, 경기복지재단에 감사를 전했다.


정성호 의원은 "아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국회에서도 예산으로 뒷받침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는 민효상 경기복지재단 박사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분야별 대표가 참여하는 '패널토론'과 '청중 자유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