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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홍콩 정부가 이번 주말로 예고된 대규모 시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 더 큰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민간인권전선 주도로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법적으로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홍콩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한데 따른 도시 안전 확보가 이번 주말 대규모 시위 금지의 이유로 거론됐다. 소식통은 "민간인권전선은 곧 집회 신청이 거부됐다는 통보를 받을 것"이라며 "경찰은 지난 주말 시위때 휘발유 폭탄이 사용됐던게 너무 위험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CMP는 홍콩 내 시위가 점점 격렬해지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할 때 정부가 주말 시위를 금지할 경우 혼란이 더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홍콩 정부가 폭력과 혼란을 멈출 수 있는 모든 법규를 검토할 책임이 있다고 밝히며 1967년 폭동 때 마지막으로 사용됐던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 발효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어 이번 주말 시위는 정부의 긴급법 적용 여부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날은 2014년 8월 31일 중국이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합의를 어기고 간접선거제를 결정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 간선제 발표는 79일 동안 이어진 홍콩 ‘우산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홍콩 정부는 중국 중앙정부의 든든한 지지 아래 시위대 진압에 강경하게 나서는 분위기다. 홍콩 경찰은 지난 주말 동안 시위진압 과정에서 모두 86명을 체포했다. 홍콩과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무장 경찰 수천 명이 테러진압 훈련을 한데 이어 주민 24만명이 테러와 강력 범죄를 막기 위한 자원봉사 경찰로 투입됐다. 이들 자원봉사 경찰은 방패와 진압봉, 경찰견 등을 동원해 칼을 든 괴한들을 진압하는 훈련을 하며 홍콩 시위대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홍콩에서는 정부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경찰의 부적절한 공무 집행과 시위 참가자에 대한 기업의 해고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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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녁 8시에는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 시민 수천 명이 모여 '송환법 반대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최근 송환법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가 체포된 한 여성이 경찰서에서 불필요한 알몸 수색을 받은데 대해 비난했다. 전날 오후 센트럴 에든버러 광장에서는 주최 측 추산 2000여명이 모여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총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을 해고한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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