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예산안]소재·부품·장비 조기 자립화에 2조1000억원 중점 투자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정부가 일본 무역보복 대응을 위해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자립화 및 경쟁력 제고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장ㆍ단기 기술개발→시제품제작→성능ㆍ양산평가→설비투자 자금 공급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29일 '2019년 예산안'을 발표하고,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한 이 같은 투자방향을 내놨다.

핵심 소재ㆍ부품ㆍ장비 자립화를 위해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소재ㆍ부품ㆍ장비 핵심 기술개발 지원에 1조3000억원, 실증 테스트베드 확충 등 제품 상용화 지원에 5000억원, 설비확충ㆍ해외기술 도입을 위한 투자자금 지원에 4000억원을 지원한다.

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6대 분야 핵심 100개 품목의 조기 공급안정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규모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한다.

전략 핵심소재 자립화 기술개발(1조6000억원), 제조장비시스템 스마트 제어기 기술개발(855억원), 테크브릿지 활용 상용화 기술개발(2637억원) 등 3개 사업 예타 면제, 사업절차 단축 등을 통해 과감하고 신속한 기술개발에 나선다.

대ㆍ중소기업 수요에 기반한 기술개발과제 지원 등 중소기업 소재ㆍ부품ㆍ장비 전용 R&D 신설에도 1186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전략 품목의 특허 빅데이터 분석으로 대체기술 개발 지원(228억원), 대학ㆍ출연연 보유 소재 기술의 중소기업 이전 촉진(130억원)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R&D 성과물의 신속한 성능평가를 위해 공공 나오팹 등 테스트베드의 시제품제작, 성능평가 장비 확충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조기 사업화를 위해 대ㆍ중견 수요기업의 생산라인을 활용한 양산 평가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핵심 기술개발 및 사업화, 해외기술 도입에 필요한 민간투지를 유치하도록 5000억원 규모의 소재부품 전용 펀드를 조성한다. 재정에서 모태펀드(600억원), 혁신모험펀드(2000억원)에 출자해 각각 1000억원, 4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