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IPO 앞두고 사외이사 신규 선임…"투명성 제고"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IPO 추진 과정에서 이사회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은 27일 경기 판교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방영주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안해경 박사, 송민섭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도 신설해 이들을 감사위원으로도 선임했다.

방영주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수료한 항암 및 임상개발 전문가다. 대한암학회 이사장과 대한항암요법연구회장,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을 지냈다. 방 교수는 SK바이오팜이 차세대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임상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해영 박사는 서울대 약대에서 석사,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미시간대에서 박사 후 과정을 수료했다. 안 박사는 1990년도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평가연구센터(CDER) 임상약리학국에서 근무했다. 2006~20117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부국장을 역임했다. FDA 신약 임상과 심사 전문가인 안 박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려는 취지다.

재무회계 전문가인 송민섭 교수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시라큐스 대학교에서 MBA 및 경영학(회계) 박사 과정을 마쳤다. 재무적 건전성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제약 기업의 특성 상, 송 교수의 선임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투명성을 높이고 독립적인 감시·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IPO 시점은 국내 증시 상황과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허가 결정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IPO 준비과정에서 이사회 제도를 정비하고 이에 부합하는 회사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내부 규정 정비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