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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 전면전서 회군?…9월1일 분수령 "교착상태에 익숙해져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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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제 무역전쟁 교착상태에 익숙해져야만 한다." 지난 주말을 전후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 오간 관세 보복전과 대화 재개 움직임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평가다.


글로벌 경제를 패닉으로 몰아넣었던 미ㆍ중 갈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협상 재개 발언으로 일단 진정됐지만 금융시장에는 여전히 회의감이 가득하다. 당장 양측이 추가 관세 부과 시점으로 예고한 9월1일을 기점으로 언제 또다시 '난타전'이 재개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글로벌 패권 다툼과 맞물린 무역전쟁의 본질을 감안할 때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일시적 정전에 그칠 뿐, 교착상태가 고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WSJ는 26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난 1년6개월여간의 금융시장 패턴이 최소한 미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WSJ가 제시한 패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중국 관세 발표-중국의 보복관세, 위안화 약세 유도-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으로 요약된다. 이 매체는 특히 이 과정에서 양국 경제가 나란히 둔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휘청이게 만들었던 최근 관세 난타전도 이 같은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중국과 보복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의 화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에서 "중국 관리들이 전날 밤 전화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며 "조만간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 증시는 일제히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오전 한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상승 폭은 312포인트선에 달했고,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변동성지수(VIXㆍ19.32)는 전 거래일보다 2.27% 낮아졌다. 이는 27일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그대로 여파를 미쳤다. 일본 니케이225지수와 한국 코스피지수는 나란히 1%대 상승 개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무역긴장이 완화되며 증시가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경고음이 쏟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투자 보고서를 내고 "장기간 무역갈등이 이어지며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며 미·중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6~9개월 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UBS 역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포트폴리오 내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경기침체의 신호로 평가되는 미 장ㆍ단기 국채 금리 역전현상도 이어졌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1.449%까지 떨어지며 2016년 8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사상 최저치와 차이는 12bp(1bp=0.01%)에 불과하다.


특히 향후 무역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전해졌을 뿐 중국의 수위를 알 수 없다는 점이 더욱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 역시 "내가 알기론 중국과 미국 협상 대표들은 최근 통화한 적이 없다"면서 "양측은 기술적 차원에서 접촉을 유지할 뿐"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당장 분수령은 9월1일이다. 미국은 이날부터 중국산 수입품 일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중국 역시 맞불 관세가 예고돼있다. 양국이 서로 추가 관세 부과에 나설지가 향후 협상의 향배를 가르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WSJ는 "중국은 미국 관세의 피해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어도 이를 일부 상쇄시킬 만한 카드들을 쥐고 있다"며 향후 이 같은 무역긴장이 고착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지적했다. AP통신은 "무역전쟁의 일관성 없는 메시지가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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