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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미중 분쟁격화에 "코스피 1800대 후반 시험…보수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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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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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다시 한 번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고 오는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한은 금통위)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통 금리 인하는 주가 상승 '재료'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미중 무역분쟁 확전 가능성 등 대외변수에 따른 주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과감히 투자를 늘리기보다 신중히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코스피지수는 1800선 후반의 저점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분석 보고서도 게재됐다.

미중 확전 우려는 지난주 뉴욕 증시를 눌렀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37%(623.34포인트) 하락한 2만5628.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2.59%(75.84포인트) 내린 2847.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239.62포인트) 급락한 7751.77에 마감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 내린 7094.98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5% 하락한 1만1611.5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1.14% 내린 5326.87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17% 하락한 3334.25였다.


한국 증시는 정부의 대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선언 등 변수를 맞았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14%(2.71포인트) 하락한 1948.30로, 코스닥지수는 0.53%(3.27포인트) 내린 608.98로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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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23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압력에 맞서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미국산 수입품 750억달러(약 91조원)에 대해 관세 5~10%를 부과하고 대두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리는 데다 12월15일부터 모든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징벌적 관세부과 재개(결국 50%)는 물론 자동차 부품에도 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반응은 예상됐지만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대응 결정을 했다는 점이다. 같은 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잔여분(3000억달러, 약 363조원·사실상 2740억달러, 약 332조원)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15%로 올리고 10월1일부터 관세가 적용돼 온 2500억달러(약 303조원) 수입품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린다고 밝혔다. 단, 지난 13일 발표됐던 중국산 가전제품·생활소비재 품목 관세를 12월15일까지 유예해주기로 한 점은 유효하다.


'강대강' 국면은 잭슨홀 연설에서 우회적으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파월 의장 발언을 무색케 하는 원인이 됐다. 파월 의장은 금융시장 기대대로 다음달 금리를 대폭 낮추겠다는 신호를 주진 않았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중국 측의 추가관세 부과 발표, 독일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 추가 둔화,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 홍콩 긴장고조, 이탈리아 연정 붕괴 등 지정학적 위험의 부각 등으로 금융불안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미국 경기확장을 지속하도록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지난달 단발성 금리인하에 그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는 발언이었다.


금융시장은 단기 하락 압력 후 관망세가 전개될 것이다. 미중 간 극적인 화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보수적으로 대응할 때다. 짧게는 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 , 단계적 관세부과일인 12월15일 전까지 협상의 재개 및 봉합 여부를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 코스피지수는 1800선 후반의 저점까지 다시 한번 시험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미중 간의 극적인 대화 재개가 표면화되지 않으면 원화의 강세 전환보다 약세 유지(환율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 앞으로 3개월간 Fed의 통화정책을 예상해보면, 다음달에서 10월 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크지만(70%), 다음달 FOMC까지 금융불안 고조, 미국 경기지표 악화가 본격화되면 다음달에 한꺼번에 50bp를 낮출 수도 있다(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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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진 SK증권 연구원=미중 분쟁이 또 격랑 속으로 빠지면서 금융시장은 주초부터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7월 핵심 내구재 수주(26일), 독일의 7월 소매판매(27일),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31일) 등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세계 경제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을 일으키기 만만찮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리스크와 유동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달 금리를 동결하고 10월에 추가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에 낮춘 상황에서 두 번 연속 금리를 낮춘 사례가 제한적이고 대외 금융시장 불안도 겹친 상황이라 Fed의 정책을 확인한 뒤 금통위가 나서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10월에 25bp를 낮춰 1.2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중 무역 분쟁 격화로 다음달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를 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SK증권도 Fed가 다음달에 금리를 25bp 내릴 것으로 본다. 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도 유동성 공급 차원이므로 반드시 급격한 금리 인하로 나타나진 않을 수 있다. 연준이 적극적으로 통화완화를 하든 소극적으로 진행하든 장기물 중심의 시장금리 하방 압력은 이어질 것이다.


미중 간 분쟁 격화에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세계 성장 둔화, 무역정책 불확실성, 점점 낮아지는 인플레이션 등 3가지 리스크 요인을 꼽았다. 통화정책을 무역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규정하진 않겠다고도 했다.


이에 SK증권은 미중 무역분쟁과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상호 트레이드 오프(두 정책목표 중 하나가 늦어지거나 희생되는 경우. 보통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실현을 예로 듬) 관계로 설정해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


파월 의장 발언 그대로 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미온적으로 시행하면 미국 경제는 경상 성장률에 대한 하방 압력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대로 Fed가 미중무역 분쟁 격화로 경기 하방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를 크게 내린다해도 이를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으로 보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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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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