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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천국 홍콩, 눈물의 세일…호텔 '반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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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관광 천국' 홍콩이 석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반(反) 정부 시위로 눈물의 세일 중이다. '반값' 호텔들이 속출하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내 관광객 수가 이달 초 30% 가량 급감하는 등 관광업계 타격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호텔들이 자구책으로 가격할인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드미럴티, 완차이, 코즈베이, 침사추이 등 시위대들이 자주 모이는 홍콩 중심가의 호텔들은 이달들어 숙박비를 1년 전 보다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일부 호텔들은 70% 할인 정책도 내걸었다. 홍콩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이 대부분 50% 밑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홍콩 중심가의 5성급 호텔 숙박비가 1박에 1000홍콩달러(약 15만원) 밑으로 내려간 곳도 수두룩하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비용절감을 위해 직원들에게 무급 휴가와 휴직을 장려하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가장 바빠야 하는 여름 시즌인데 홍콩 시위로 타격을 입었다"며 "객실 점유율이 50~60% 수준으로 떨어지자 호텔 내 직원 3분의1 정도가 휴가를 권유받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홍콩 시위가 장기화할 경우 관광산업이 지금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홍콩의 소매판매가 지난해 8.7% 증가했지만 올해는 10% 감소까지 예상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홍콩 내 221개 매장을 운영하는 현지 패션브랜드 매장 I.T는 시위 때문에 3~8월 사이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고, 화장품 전문매장 봉주르 역시 적자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에 118개 매장이 있는 또 다른 화장품체인 사사 역시 지난 6월 시위 시작 이후 매출의 뚜렷한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다음달부터 홍콩으로 향하는 여객 수용능력을 7% 정도 줄이고 작은 항공기를 이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세이퍼시픽항공 역시 8월부터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시작됐다고 우려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10개 대학교와 100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다음달 본격적인 수업 거부 시작을 예고하는 등 반정부 시위 분위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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