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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추석선물…500만원 한우·5500만원 위스키·6500만원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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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수천만원 프리미엄 추석선물…수요 많아 빨리 소진 기대
가심비 충족 초저가 선물도 다양하게 출시…양극화 현상은 뚜렷

지난해 한 백화점의 추석선물세트 판매 모습.

지난해 한 백화점의 추석선물세트 판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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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경기 침체 탓에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움츠러들어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해 추석 선물시장에도 초고가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유통기업들이 고소득층을 겨냥해 수백, 수천만원대의 값비싼 고급 선물세트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서다. 팍팍한 주머니 사정의 서민층을 겨냥한 초저가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올해 추석 선물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글렌피딕 50년산.

글렌피딕 50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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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스키 판매업체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최근 5500만원대에 달하는 위스키 추석선물 세트를 내놨다. 단 1병만 입고된 프리미엄 위스키 '글렌피딕 50년산'으로 신세계백화점에서 단독 예약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글렌피딕 40년산(1450만원대)', '글렌피딕 리저브 1961(2000만원대)'도 각각 1병씩 단독 예판한다. 특히 리저브 1961은 위스키의 신이라 불리는 글렌피딕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수제자 브라이언 킨즈만이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56병만 생산됐다.

인기 추석 선물 중 하나인 와인도 초고가로 나왔다. 롯데호텔은 6500만원짜리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 와인세트'를 추석 선물로 내놨다. 프랑스 정통 코냑 '루이 13세 제로보암'도 3900만원에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프랑스 보르도 와인으로 구성한 '5대 샤또 2000 빈티지 밀레니엄 세트(2세트 한정)'를 2500만원에 판매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남들보다 의미 있는 선물을 원하는 고객들이 호텔 선물세트를 찾기 때문에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에 집중한 저가형 선물을 강화하는 동시에 높은 가격도 마다하지 않는 프리미엄 고객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초고가 상품 구색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추석선물세트.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추석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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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에 달하는 명품 한우도 만날 수 있다. 호텔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최고급 상품만으로 구성된 '정일품 세트(500만원)', '정이품 세트(320만원)', '정삼품 세트(200만원)'를 출시했다. 정일품은 마블링이 뛰어난 1+ 등급의 한우 세트, 양갈비, 갈비구이 세트, 활전복 장조림, 천산 특선 소복 불도장, 저염 명품 젓갈 세트, 간장 대하장 등으로 구성됐다.


명품 육포도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 등급 한우로 만든 육포를 출시했다. 다른 육포를 앞다리살로 제작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 채끝과 우둔 부위를 썼다. 기존에 비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80g 단위로 소량 진공 포장했으며 10팩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40만원.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200만원 상당의 명품한우 20세트가 3일만에 모두 판매됐고, 120만원짜리 명품 재래굴비세트도 행사 초반 준비 물량 30~50세트가 모두 소진됐다"며 "명품으로 구분되는 프리미엄 선물을 찾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올해 준비한 40만원짜리 한우육포, 60만원짜리 제주갈치, 22만원짜리 곶감세트 등도 빨리 완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우 이미지. 기사와는 상관없음.

한우 이미지. 기사와는 상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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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1만∼2만원대의 초저가ㆍ실속형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불황 속에서 양극화돼 가고 있는 소비 패턴이 반영된 결과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업계는 10만원 이하 상품이 많이 팔릴 것으로 보고 지난해보다 10만원 이하 상품 구성을 평균 30% 가량 늘렸다. 와인의 경우 1만원대부터 5만원까지 가격대를 넓혔고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의 농ㆍ축ㆍ수산물로 구성한 추석선물세트 품목도 확대했다. 롯데호텔, 신라호텔 등 호텔업계도 가심비 충족을 위해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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