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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대형마트, 세일즈 물량 대거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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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쇼핑·홈플러스 등 유통점포 매물화…리츠 상장에도 부정적 영향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이마트 , 롯데쇼핑 , 홈플러스 등 대기업 유통점 건물들이 줄줄이 세일즈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형태의 매물로 출회되면서 리츠 상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트 건물 등의 부동산에 대한 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낮게 책정되면서 리츠 상장을 통한 재무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는 KB증권을 주관사로 약 1조원 규모의 보유부동산 유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SPC)에 부동산을 양도한 뒤 이를 담보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PC는 매각 부동산을 이마트 에 재임차해 받는 임대료를 유동화증권 이자 재원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동화이기 때문에 이마트 의 신용공여는 없을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 이마트 가 후순위 유동화증권 등을 인수하는 경우 건물 매각에 따른 재무개선 효과가 없다"면서 "세일즈앤드리스백의 경우에도 리스료의 몇 배수가 차입금으로 잡히기 때문에 재무개선 효과가 큰 방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유통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도가 추락하고 있어 재무개선을 위한 부동산 매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최근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무디스가 평가한 국제신용등급도 Baa3(안정적)에서 Baa3(부정적)으로 등급 전망이 조정됐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의 수익성이 단기간 내에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구조조정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점 매물이 잇따라 출회되면서 리츠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롯데쇼핑 은 한국투자증권, 노무라증권, HSBC증권 등을 주관사단으로 삼아 1조5000억원 규모의 리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쇼핑 은 앞서 리츠 회사인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를 만들어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롯데마트 점포 총 1조원 규모의 부동산을 현물로 출자했다.

홈플러스는 글로벌 주관사단을 조성해 수 조원 규모의 대규모 리츠 상장을 추진하다가 해외투자 수요 부족으로 한 차례 실패한 바 있다. 시장 분위기를 봐서 리츠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유동화나 리츠 상장 등 세일즈리스백 형태의 매각에서 대기업 유통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리츠 공모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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