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CBS방송과 미디어그룹 비아콤이 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13년 전 분리됐던 두 회사는 디지털 환경에서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재합병을 선택했다.
보도에 따르면 CBS와 비아콤은 이날 양사 간 합병 비율을 CBS 0.61 대 비아콤 0.39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비아콤 1주를 가진 주주는 CBS 주식 0.596주를 교환할 수 있다. 합병 가액은 120억달러(약 14조5300억원)이며, CBS의 시장가치는 180억달러다. 합병회사인 '비아콤 CBS'의 자산가치는 300억~3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예상했다.
비아콤 CBS의 최고경영자(CEO)는 밥 바키시 비아콤 CEO가 맡게 된다. 조 이아니엘로 CBS CEO는 CBS 회장을 맡으며 CBS 자산관리를 담당한다.
미 언론들은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인 CBS와 복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업체인 비아콤의 합병으로 거대 복합 미디어 업체가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CBS는 "스트리밍 시대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합해 빠르게 변화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다른 미디어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입지를 공고화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들이 급성장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셈이다.
앞서 두 회사는 1999년 합병했지만 이후 경영권 분쟁 등으로 결국 2005년 결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