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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지 "美 흑인, 백인보다 가난한 이유는 은행 접근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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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공격과 "미국이 싫으면 떠나라"는 비판 대상이 된 민주당 유색 여성 하원의원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공격과 "미국이 싫으면 떠나라"는 비판 대상이 된 민주당 유색 여성 하원의원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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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의 흑인들이 백인보다 더 가난한 이유는 은행 등 기본적인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낮아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매킨지 앤드 코 파운드는 이날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미국의 백인 거주자 지역에는 인구 10만명당 41개 금융기관이 자리잡고 있지만, 흑인들이 다수인 거주지역의 경우 10만명당 27개 금융기관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금리 대출과 같은 비싼 금융서비스는 흑인 거주자 지역에서 더 쉽게 접근 가능했다.


게다가 흑인 거주자 지역에 위치한 은행들은 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계좌 잔고 수준을 더 높게 요구하고 있었다. 백인 거주자 지역에서 금융 수수료를 면제받으려면 평균 626달러(약 75만7000원) 잔고만 유지하면 되지만, 흑인들의 거주 지역에서는 평균 871달러의 계좌잔고를 유지해야만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매킨지는 "수표·예금계좌관리 등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높이기만 해도 미국의 흑인들은 평생동안 최대 4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흑인들은 금융서비스 부족과 과다한 수수료 요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은행 접근성만 높인다고 해서 빈부격차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매킨지는 덧붙였다. 이미 미국 내 흑인과 백인간 소득격차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라는 것.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백인과 흑인과의 빈부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16년 집계 기준 평균 백인 가정의 재산은 흑인가정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백인 가구의 순자산은 17만1000달러로 집계된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각각 1만7600달러와 2만700달러였다.


매킨지는 "인종간 빈부격차를 해소하면 투자와 소비를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2028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6%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종격차를 메우면 그 돈이 흑인들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효과"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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