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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빠진 보험사에 자사주 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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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포화·저금리·자본 규제...3중고에 보험사 영업환경 악화
상장 생보사 주가 공모가 하회...자사주 매입에도 약발 안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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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보험사들의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삼성·한화·동양·미래에셋·오렌지라이프 등 상장 생명보험사들의 주가는 모두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앞다퉈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포화와 저금리에 더해 새로운 자본규제로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돼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0년 증시에 입성한 삼성생명의 공모가는 11만원이었다. 6일 기준 삼성생명의 종가는 7만900원으로 공모가 대비 35.55% 낮은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2010년 상장한 한화생명은 공모가 8200원보다 71.65% 하락한 2325원에 6일 거래를 마쳤다. 2009년 생보사 중 가장 먼저 증시에 발을 들인 동양생명의 6일 종가는 3450원이다. 역시 공모가 1만7000원 대비 79.71%나 떨어진 수준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공모가 7500원 대비 47.33% 낮은 3950원에 머물렀고, 오렌지라이프는 공모가 3만3000원에서 21.52% 떨어진 2만5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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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화생명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0%넘게 빠진 탓이 크다. 한화생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올 들어 두 차례 자사주 매입을 했다. 지난달 29일 차남규 부회장이 5만주, 여승주 사장이 3만주의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가 부양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3월에도 각각 4만4000주, 2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미래에셋생명 1대 주주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2월 143만7226주의 자사주를 매수했다.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도 지난해 말 자사주 1만4922주를 매입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한화생명 CEO들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31일 한화생명 주가는 2625원으로 전일 대비 3.34% 상승했지만 이틀 뒤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생보사들의 주가 부진 원인은 레드오션이 돼 버린 시장에서 저금리까지 굳어지면서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금리가 지속되면 2000년대 초반까지 많이 판매한 5~9%대의 고금리 확정형 상품으로 인한 이자율 차이 손해가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 등 상장 손해보험사들의 주가 역시 연초 대비 평균 25.29% 내려앉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연간 누적적자가 사상 처음 3조원을 초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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