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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미·중 무역긴장 고조에 올해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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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 긴장 고조에 따라 주요 지수가 올해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하는 등 크게 출렁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7.27포인트(2.90%) 하락한 2만5717.74에 마감됐다. S&P500지수도 전장 대비 87.31포인트(2.98%) 떨어진 2844.74에 장을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일에 비해 278.03(3.47%) 내린 7726.04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961.63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올해 들어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지난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지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 금리 인하 등 적극적 완화 정책 시행에 대한 불투명한 신호 이후 지속적으로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해 2016년 말 이래 가장 긴 하락기간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6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다우지스도 5거래일 내리 떨어졌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5.2% 하락해 전체적인 하락세를 상징했다. 나이키도 전일 대비 2.7% 떨어졌고,메이시스와 베스트바이 등 대형유통점들의 주가도 각각 3.1%, 3.5%씩 떨어졌다. 소매부문 위주 상장지수펀드(ETF)는 전날에 비해 2.2% 하락했다. 페덱스는 4%, 캐터필라와 보잉은 각각 2.3%, 2.5%씩 떨어졌다. 반도체 부문 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스카이웍스 솔루션즈,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즈(AMD) 주가도 최소한 전일 대비 4.4%씩 떨어졌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자문그룹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가로 인한 부작용이 늘어나면서 무역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중국과의 어떤 해결책과도 더 멀어지고 있다"면서 "관세를 중국과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정책은 비참하게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위안화는 1달러당 7위안대를 돌파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환율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그는"중국을 시간이 지날 수록 더 크게 약화시키는 중대한 반칙"이라고 주장했다.


쥴리안 에반스 프리차드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중국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전망이 어두워지는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 가치화락으로 인한 중국 수출 증대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일으키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정부가 달러당 7위안선 방어를 포기한 것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희망을 거의 버린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또 중국기업들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을 선언했다. 또 지난 3일 이후 구매한 농산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3000억달러(약352조원)원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지시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미ㆍ중 무역협상에서 중국 측으로부터 미국산 농산물 구매 약속에 대한 확약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추가 관세 부과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추가 관세 부과는 그 대상의 약 3분의2가 소비재라는 점에서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폰 등 애플의 제품 대부분이 이번 추가 관세의 대상에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표는 지난 주 미국 증시를 최악의 한주로 이끌었었다. S&P500지수는 지난 주 3.1%나 미끌어졌고, 다우지수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2.6%의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를 위해 안정 자산인 미 국채나 금으로 몰려들었다. 미 국채 10년 만기물의 수익률(금리)는 1.74%까지 떨어져 2016년 1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국채의 수익률은 가격과 반비례한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6%로 껑충 뛰었다.


국제유가는 큰폭으로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7%(0.97달러) 하락한 5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10분 현재 배럴당 3.1%(1.92달러) 내린 59.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강세를 보이면서 1500선을 눈앞에 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19달러) 상승한 146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3년 5월 이후 6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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