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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보고서에 주가 출렁이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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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증권사 연구원들이 '매수할 이유는 없다', '다소 황당하다'와 같은 표현을 보고서에 사용하는 등 과감한 의견제시를 내놓으면서 상장사들의 주가도 출렁이게 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지난 2일 3만2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일에는 장중 3만1500원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스엠의 주가는 지난 6월10일 연중 최고점인 4만8600원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이 에스엠에 주주서한을 보낸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치면서 주가가 지난 5월말부터 치고 올라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록 답변이 나오지 않자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31일 장 마감 후 에스엠이 주주제안을 사실상 대부분 거부하자 지난 1일 주가는 8.05% 하락했다.


당일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다. 그는 "KB자산이 대표로 요구한 주요 투자자들의 요구는 기업이 매출 성장이 아닌 이익 관점에서의 동반 성장을 도모해 1위 기획사에 걸맞은 기업가치를 위해 일정 수준의 노력을 해달라는 것이었는데 구체적인 답변이 완전히 부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개선방안은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부재한 가운데 요구사항에도 없는 코엑스아티움의 운영 중단을 1달 넘게 검토한 것은 다소 황당하다"고 하거나 "가장 속상한 점은 향후 쉽게 회복할 수 없는 투자자들의 신뢰도", "너무 아쉬운 점은 주주서한을 검토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답변과 달리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하나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5G(이동통신) 수혜주로 꼽히는 다산네트웍스에 대해 비판하는 보고서도 나왔다. 지난 6월10일 1만185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31일 장 중 6830원까지 밀리는 등 반토막 수준까지 내려왔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주가가 20.23% 밀리기도 했다. 당시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은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의 보고서다. 그는 "주주 배려 없는 경영진, 실적 좋아져도 주가 오를 일 없다"라고 하거나 "무분별한 신주인수권부 사채(BW),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인해 기존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 "자금조달 방법상의 변화가 없다면 다산네트웍스를 매수할 이유는 없다는 판단이다"라고 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다만 증권가는 기업보고서를 단순 투자 참고 요소로만 삼으라고 조언한다. 지난달 19일 키움증권은 솔브레인에 대해 '지나친 기대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당시 솔브레인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었다. 보고서에는 "불화수소는 가스와 액체의 두 종류가 존재하는데, 액체는 국산화가 일정 부분 진행되고 있고, 가스는 여전히 외산 비중이 높은 상태"라며 "솔브레인은 불화수소(액체)를 제조하는 업체로, 외산 비중이 높은 불화수소(가스)와는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가 영향을 끼치며 솔브레인의 주가는 4.23% 급락, 6만6000원까지도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국산화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하는데 성공하면서 전거래일 기준 6만9000원까지 상승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국산화 추진과 더불어 정부 지원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국내 소재와 장비 업계 중장기 수혜가 전망된다"며 "SK머티리얼즈, 에스앤에스텍, 솔브레인, 원익QnC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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