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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기준금리 1% 피할 수 없다…장기채 매력부각"

최종수정 2019.08.05 10:11 기사입력 2019.08.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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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약11년만에 기준금리를 내린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약11년만에 기준금리를 내린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및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전쟁 장기화 가능성 등 여러 악재가 한국 금융시장에 드리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명목금리가 실질금리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까지 낮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므로 장기채를 매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란 조언이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1.5%다.


5일 NH투자증권은 '트럼프보다 중요한 실질금리의 메시지'란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올해 명목10년 국채금리 하락 폭이 실질10년 국채 금리 하락 폭보다 큰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 채권시장이 할인율 하락보다 성장 기대감을 낮추는 속도가 더 빠르단 뜻이다. 경제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강해질수록 채권 매수에 좋은 재료다.



"韓銀, 기준금리 1% 피할 수 없다…장기채 매력부각"



강승원·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관세 부과 계획 발표 이후 미국채 금리가 급락하기 전부터 제조업 지표 부진,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실망감으로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2%를 하향 돌파한 배경에 더 주목했다고 밝혔다.


미국 채권시장은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놓은 온건한 정책 대응으로는 경기 둔화에 대한 '보험' 역할을 충분히 하기 어렵다고 봤다. 투자자들이 경기침체(Recession)에 따른 금리인하란 의구심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럽도 변수다. 독일 PMI가 재정위기 저점 수준을 하향 돌파하는 등 제조업 부진이 나타났고, 영국 보리스 존슨 신임 총리는 내각 구성 과정에서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다는 강경론을 펴고 있다.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퍼지기 좋은 환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 무역 갈등 확전 양상이 퍼지면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명분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두 연구원은 한일 무역갈등이 국내 경기 둔화의 핵심 재료는 아니라는 전제를 펴먼서도, 지난달 금리인하는 경기 둔화보다 '후행적'이었던 만큼 한은에 금리인하의 명분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와 수출, 민간 소비 등이 부진에 빠진 한국경제의 기초 체력(펀더멘털) 사정은 이미 금리인하를 지지하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정부 소비 여력도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하반기에 의미 있는 경기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두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한일 무역 갈등이 확대될 경우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낮출 수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 여력과 의지가 있음을 피력했다"며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전향적으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증권시장은 기준금리 '1%'를 가정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여전히 장기채 매수가 가장 매력적인 옵션이라고 덧붙였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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