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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韓 증시 약세 불가피하지만…"日기업도 4분기부터 피해 본격화"

최종수정 2019.08.05 08:23 기사입력 2019.08.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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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 경제보복에 따른 후폭풍, 일본증시 하락으로 나타날 것"
당분간 한일 무역갈등, 봉합보다는 심화…"원달러 환율 1250원까지도 상승 가능"
단기적인 코스피 1차 지지선 '1930'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코스피가 2000선이 무너지며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으로도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외에도 금융제재를 추가함으로써 한국을 압박할 수 있어 당분간 국내 증시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스피 예상밴드 하단은 당초 2000선에서 1900선 아래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겠지만, 갈등이 고조될수록 일본 기업들의 피해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돼 4분기부터는 일본 증시도 후폭풍이 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가 올해 1월3일 이후 7개월만에 2,000선이 무너진 2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 오른 1196.0원에 개장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스피가 올해 1월3일 이후 7개월만에 2,000선이 무너진 2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 오른 1196.0원에 개장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일본이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어 수출 규제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공작기계와 화학제품으로 일본 의존도가 높은 산업군이다. 올해 5월까지 한국이 일본에서 수입한 품목 중 반도체 제조장비 12억1200만 달러로 규모가 가장 크고, 정밀화학 원료(6억7100만달러), 화학공업 제품(4억7500만달러)도 수입금액이 크다. 동 품목들은 중견, 중소 제조업체 의존도가 높아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여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를 더욱 확대시키며 당분간 한국증시 의 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일본은 미국을 본 따 아시아 내 후발국가들의 성장에 따른 동북아 정세 변화를 견제하기 위한 준비된 대응에 첫발을 내디뎠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은 국제 공급망의 파괴로 이어지며 4분기부터 일본기업의 피해가 부각될 것이며, 10월 소비세 인상(8%→10%, 소비위축 요인)을 확정함에 따라 4분기 경제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결국, 일본의 한국 경제보복에 따른 후폭풍은 먼저 일본증시 하락으로 나타나며, 그 동안 증시에서 받아온 프리미엄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당분간 한일 무역갈등은 봉합보다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외에도 금융부분에서 한국에 대한 규제를 추가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시에는 은행부문에서의 일본계 자금 유출이 컸으며, 2012년 독도로 인한 한일 갈등 고조 시에는 비은행 민간부문에서 자금 유출이 컸던 점이다.


이러한 추가적인 규제 강화는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 요인이다.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위의 한일 갈등 요인 분해 결과를 적용하면 원달러 환율은 1220원 내외까지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더해 향후 미중 양국의 무역합의가 재차 불발되고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가 있다면 위안화 약세와 달러 강세 등으로 환율은 1250원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러한 원화 약세에 대해 정책 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무역 갈등이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동안 환율은 1200원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한일 무역갈등의 영향에는 일본의 추가 규제, 신용등급 영향, 실제 생산차질 발생 우려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역시 이전과 달리 중국의 대응이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증시엔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


향후 증시 흐름은 '작년 10월(연준긴축+무역갈등)'보다는 '올해 5월(연준완화+무역갈등)'과 유사할 것으로 판단한다. 주가 바닥도 비슷한 이벤트를 주목하는데, 5월 급락 당시 연준의 '보험성 금리인하' 발언에 힘입어 증시는 반등했다. 이번엔 연준 관련 이벤트로 '잭슨홀 미팅(8월23~24일)'을 주목한다. 아울러 연준 금리인하로 촉발된 3차 완화사이클의 시작도 고려할 사항이다. 3차 완화사이클은 2차 완화사이클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하는데,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다.


KB증권의 올해 하반기 밴드 수준인 1900~2250포인트 정도를 박스권 밴드로 설정할 수 있다. 2차 완화사이클 당시 주식시장을 교훈 삼는다면, 박스권 밴드 하단에서는 패닉 셀링을, 밴드 상단에서는 과도한 자신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인 코스피의 1차 지지선을 1930포인트로 설정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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