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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무역전쟁 공포 확산에 연일 하락…올해 들어 주가 하락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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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무역전쟁 확전의 공포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8.41포인트(0.37%) 떨어진 2만6485.0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전일보다 21.51포인트(0.73%) 하락한 2932.05로 장을 마감했다. 기수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에 비해 107.05포인트(1.32%) 내려간 8004.07로 장을 끝냈다.

이번 주 들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1%, 3.9%씩 하락해 주간 하락폭으론 올해 들어 가장 컸다. 다우지수도 이번 주 2.6% 떨어져 올해 들어 두번째로 주간 하락폭이 큰 한 주였다.


캐터필라와 디어 등 해외 매출액이 많아 무역 환경에 민감한 주식들이 많이 떨어졌다. 두 회사 모두 전날 대비 1.5% 이상 하락했다. 애플 아이폰 부품을 납품하는 반도체 업체 스카이웍스 솔루션즈의 주가가 전날 대비 4.2%하락하면서 반도체 중심 상장지수펀드(ETF)도 1.4% 떨어졌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대중국 3000억달러(약 352조원) 규모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만약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린다면 관세를 보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29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때 미ㆍ중 정상이 만나 휴전 및 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약속했던 추가 관세 부과 조치 중단을 정면으로 깨는 조치였고, 이는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공급망이 추가적으로 훼손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안겨 줬다.

이에 중국 측도 반격을 가했다. 중국 외무부는 강력 반발하면서 "관세로 무역전쟁을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리고 책임감 있게 무역전쟁을 해결하는 올바른 길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화춘잉 중국 외무부 대변인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면 우리도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부과 방침은 전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측 협상단이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측 대표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돌아 온 직후 발표돼 미 금융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줬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은 엇갈렸다. 고용 부문은 미약하지만 신규 고용 증가 폭이 축소되고 임금 상승률이 높아지는 등 기존의 추세와 달라진 점이 엿보였다. 미 노동부는 이날 7월 고용이 16만4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 16만5000명 증가 보다 소폭 적었다. 지난 6월 신규 고용도 22만4000명에서 19만3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5월 신규고용도 6만2000명으로 하향됐다. 실업률은 전달과 동일한 3.7%로 집계돼 월가 전망치 3.6%보다 1%포인트 높았다. 반면 임금 인상률은 높아졌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9%) 증가한 27.98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는 0.2%보다 0.09%포인트 보다 높았다. 1년 전 대비 3.2% 상승해 역시 월가 예상 3.1%보다 높았다.


무역적자도 예측보다 많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0.3% 감소한 551억5000만 달러(계절 조정치)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46억 달러보다 많은 규모다. 6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5월 두 달 연속 감소했던 데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 0.8% 증가에는 못 미쳤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50.0에서 43.5로 하락했다. 2016년 5월의 37.2 이후 가장 낮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98.4로, 전월 확정치인 98.2에서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발표된 예비치에는 부합했지만, 시장 예상 98.5를 밑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올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를 내릴 가능성에 대해 99.6%로 예측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발언 후 급등했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6% 하락한 17.61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2%(1.71달러) 상승한 5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1.97%(1.19달러) 오른 61.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9월물 WTI는 전날 7.9% 폭락한 바 있다.


무역 갈등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제금값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8%(25.10달러) 오른 145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였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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