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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中, 자국민을 정치적도구로 이용…여행금지 중대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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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의 자국민 대만 개인여행금지 조치에 대해 "중대한 전략적 실수"라고 비난했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타이페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자국 관광객들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대만인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인들의 대만 개인여행 금지조치를 공고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중국 47개도시 주민의 대만 개인여행을 중단시켰다. 중국인들이 대만을 방문하려면 단체여행 상품을 구매해야만 한다.


중국은 2011년 대만 개인여행을 허용했다. 그러나 양안 사이에 기류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이같은 조치가 나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고,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이 이에 적극 호응하면서 중국과 대만 사이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의 이번 조치가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수개월 앞두고 취해졌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대만 정부는 대선 이후 중국이 여행금지 조치를 철회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제적 타격은 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대만 개인여행 금지조치를 6개월간 이어갈 경우, 대만에 1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대만여행사협회에 따르면 향후 6개월간 여행금지 조치가 이어지면 70만명의 관광객이 줄어들 수 있다. 개인관광객 한명이 평균 4만대만달러(약 152만원)를 쓰는 만큼, 손실액은 약 280억대만달러(약 1조원) 상당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SCMP는 대만 이민국을 인용, 지난해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개인관광객은 약 107만명이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에는 63만3천명이었고, 올 한해에는 130만명이 개인여행을 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연간 개인여행객의 절반 이상을 잃게 되는 셈이 된다.


SCMP는 "이번 조치가 대만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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