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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산 넘어 산…'2000 붕괴 '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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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땐 8월 실적전망 등 하향 불가피

MSCI 신흥국지수 中 A주 확대 외국인 자금유출 더 커질듯

코스피, 산 넘어 산…'2000 붕괴 '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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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힘겨운 7월을 보냈던 국내 증시에서 이른바 '8월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가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여기에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 중국A주가 추가 편입되면서 외국인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한 가운데 국내 증시를 둘러싼 글로벌 악재마저 '산 넘어 산'인 형국이라 코스피 2000선 붕괴의 우려마저 제기된다.


1일 코스피는 장 시작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010선으로 하락 출발했다. 전일 가까스로 202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 폭 또한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나온 7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100포인트 넘게 빠졌다. 규제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이달에는 2000선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일본이 다음날인 2일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사태가 길어질 경우 2000선이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지어 1900선까지 떨어질 것이라 보는 곳이 있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오는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가 이뤄지고 관련 분쟁이 장기화하게 되면 경제성장률 및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코스피가 지지선인 2000선을 밑돌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경제와 산업구조는 미중 무역분쟁과 전세계 경기 불안에 흔들릴 수 밖에 없는데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회복이 요원하다"면서 "취약한 코스피 투자환경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가세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8월에는코스피 하락추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달 외국인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점도 위기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다음달 28일 장 마감 후 MSCI 신흥국 지수에 중국 A주가 기존 10%에서 15%로 확대 편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흥국지수 내 한국의 비중이 기존 대비 0.3%포인트 낮아지며 약 1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 유출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5월 MSCI 신흥국지수가 1차 변경됐을 당시 외국인은 옵션만기일이었던 5월 9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는데,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2조5000억원에 달했다. 리밸런싱 적용일인 5월28일과 이튿날인 29일 사이 프로그램 순매도 액수는 7600억원이었다. 이런 탓에 코스피는 5월 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내 한국 비중이 낮아지면 해당 자금들은 벤치마크를 따라 한국 주식을 자동 매도할 것이기에 증시에 수급 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면서 "특히 8월말 전후로 MSCI에 편입된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7월 조정 이후 8월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늦어도 3분기 중에 코스피 실적 추이의 저점을 확인한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실적 추이는 빠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 저점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빠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 중 코스피 분기 실적 추이의 저점을 확인한다면 현재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 팀장은 "7월 조정 이후 8월 코스피 반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자동차, 증권과 반도체 업종 관심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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