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환자 10명 중 6명 50대 이상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대상포진 환자 10명 중 6명은 50대 이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포진 진료 환자는 2014년 64만명에서 2018년 72만명으로 12.4%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성별로는 여성이 44만명으로 남성(28만명)의 1.6배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17만7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24.5%를 차지했다. 이어 60대 15만3000명(21.1%), 40대 11만3000명(15.7%), 70대 9만명(12.5%), 30대 8만4000명(11.6%), 20대 4만3000명(6.0%), 80세 이상 3만8000명(5.3%)
등의 순이었다. 전체 환자 중 50대 이상이 63.4%에 달했다.
조정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령이 늘수록 체력이 저하되고 암이나 당뇨병 같은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만성질환자들이 늘면서 대상포진 환자도 같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70대가 279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659명, 80대 이상 2482명 등으로 뒤따랐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은 30대 4.0%, 40대 3.6%로 최근 30~40대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대상포진 환자는 매년 7~8월에 다소 늘었다. 무더위에 따른 체력 저하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상포진은 몸의 한쪽으로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수두를 유발하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걸린다. 2~10세 소아기 때 수두,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몸 안의 신경절에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진 시기 신경을 타고 올라와 띠 모양의 물집이 무리지어 발생한다. 과거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조정구 교수는 "수두를 앓으면 수두를 일으켰던 수두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고 신경 속에 오랜 기간 잠복했다가 스트레스, 과로, 만성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며 "처음과 다르게 신경에 손상을 줘 감각저하, 신경병성 통증, 이상감각을 일으키고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 수포 등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서는 뇌수막염, 실명, 안면마비, 청력 손실, 근력 저하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통증은 피부 병변이 생기고 1~2개월 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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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과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예방백신도 있다. 50세 이상 또는 면역력 저하가 있는 경우 접종 대상이다.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효과가 있으며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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