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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젊은 여성들, 옷과 머리 모양 단속에 반발

최종수정 2019.08.01 08:58 기사입력 2019.08.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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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와 갈색 염색 머리 엄금…남한의 문화·정보 유입 허용하지 않겠다는 경고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달 4일 풀려난 호주인 북한 유학생 알렉 시글리(29)가 지난 1월 트위터를 통해 소개한 북한 패션잡지 속 여성 패션(사진=트위터 @AlekSigley).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달 4일 풀려난 호주인 북한 유학생 알렉 시글리(29)가 지난 1월 트위터를 통해 소개한 북한 패션잡지 속 여성 패션(사진=트위터 @AlekSig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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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에서 '비사회주의적'으로 간주되는 복장이나 머리 모양에 대한 단속이 최근 들어 강화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 매체 아시아프레스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규찰대'로 불리는 풍기단속 팀이 길에서 주민들의 복장, 머리 모양, 신발을 검사하고 비사회주의적인 것으로 간주되면 몰수하거나 벌금에 처한다"며 "심지어 현장에서 머리를 자르는 강압적인 단속도 펼쳐 이에 반발하는 주민과 말다툼이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달 12일 양강도 혜산에서 머리를 갈색으로 물들인 20대 초반 여성이 단속에 걸려 항의하다 할 수 없이 가위로 스스로 머리를 자르는 소동도 벌어졌다.


규찰대에 걸리면 자기비판서를 쓰고 경우에 따라 사상투쟁회의에서 비판 받아야 하니 뇌물로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갈색 머리의 여성은 화난 나머지 스스로 머리를 자른 것으로 알려졌다.


규찰대의 주된 표적은 각선미를 부각시킨 폭 좁은 스트레이트 바지, 굽 높은 하이힐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규찰대는 반발하는 이에게 "1990년대처럼 검소한 바지에 '편리화(바닥이 평평한 운동화)'를 신으라"고 권한다.

젊은이들 가운데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밤이면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머리를 염색한 채 외출하는 이도 적지 않다.


규찰대원들은 조금이라도 눈에 띄는 사람을 닥치는대로 검속한다. 목적은 뇌물을 받기 위해서다.


북한이 사회풍기 단속에 열 올리는 것은 남한의 문화나 정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경고라고 아시아프레스는 해석했다.


한편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달 4일 풀려난 호주인 북한 유학생 알렉 시글리(29)는 지난 1월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올린 칼럼 형식의 글에서 북한 당국이 청바지, 노출 심한 옷, 기이한 옷, 글씨나 얼굴로 도배된 옷을 금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북한 내각 중앙 행정기관인 식료일용공업성(지난해 2월 지방공업성으로 개칭) 산하 피복연구소에서 발간한 패션잡지도 소개했다.


잡지에서 북한 주민의 일상과 패션문화를 어느 정도 들여다볼 수 있다. 잡지에 소개된 일부 의상은 복고풍이다. 1990년대 중국의 여성 패션을 보는 듯하다. 그러나 시글리는 북한 사람들 기준에서 보면 최첨단 현대식 의상이라고 평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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