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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항에 크루즈 4선석·여객 9선석 확충…"2040년까지 12개 신항만에 42조 집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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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년) 확정·고시

부산항 신항, 세계 3위 항만 도약 목표

제주신항 '해양관광 허브'·동해신항 '환동해 전진기지' 육성


제주신항에 크루즈 4선석·여객 9선석 확충…"2040년까지 12개 신항만에 42조 집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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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가 제주항 포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신항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2040년까지 2조9000억원을 투자해 최대 22만t급의 크루즈부두 4선석과 여객부두 9선석을 확충해 2040년에는 470만명의 크루즈 및 국내 연안여객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86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을 확정했다.


우선 정부는 2차 기본계획을 통해 신항만 대상을 부산항 신항, 광양항 등 기존 10개에 제주신항과 동해신항을 추가해 12개로 늘렸다. 현재 제주항은 11개 부두에 25개 선석을 갖췄지만, 포화 상태로 이미 취항을 희망하는 여객선들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2016년 9월 제3차 전국방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16~2020년)을 통해 제주신항에 15만t급 크루즈부두 1선석과 여객부두 4선석을 조성하기로 했는데 이번 2차 기본계획을 통해 최대 22만t급의 크루즈부두 4선석과 여객부두 9선석을 확충하기로 한 것이다. 해수부는 총 2조9000억원이 투자해 원도심과 연계한 '해양관광 허브 항만'으로 육성해 2040년에는 470만명의 크루즈 및 국내 연안여객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동해신항은 신북방정책에 맞추어 환동해 전진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새롭게 추가된 제주·동해신항을 포함해 전국 12개 신항만에 2040년까지 42조원을 투자한다. 선박 대형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항만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신속한 화물 처리를 위한 스마트 항만, 친환경 항만 등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도 추진한다.

앞서 해수부는 제1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 고시 이후 전국 10개 신항만에 부두 156선석, 배후부지 1176만㎡을 조성해 신항만의 활성화를 도모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부산항 신항은 지난해 2166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등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세계 6위, 환적물량 기준 세계 2위 항만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광양항도 지난해 세계에서 11번째로 3억t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는 종합물류항만으로 성장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앞서 1차 기본계획이 급격히 늘어나는 항만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한 양적확충 이었다면 이번에는 질적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최근 2만3000TEU급 선박이 운항을 개시하는 등 초대형 선박의 등장은 항만의 대형화와 더불어 신속한 화물처리를 위한 스마트항만으로의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2차 기본계획은 1997년 최초 고시 이후 20년 만에 수립됐다. 전국 12개 신항만에 대해 2040년까지 재정 16조819억원, 민자 25조7734억원 등 총 41조8553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부두 총 119선석과 배후부지 3956만㎡을 조성하고, 연간 4억3000만t의 화물 처리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2040년에는 연간 18억500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하역능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사업비가 가장 큰 항만은 13조6000억원이 투자되는 부산항 신항이다. 정부는 21선석 규모의 제2신항 개발을 통해 2만5000TEU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형선박 접안을 위해 부두규모를 증대하고 수심을 수심기준면) -23m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 자동화 항만, 액화천연가스(LNG)벙커링 터미널, 수리조선단지 등을 구축해 2040년에는 물동량 기준 세계 3위의 항만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광양항은 제철·석유화학산업, 자동차·컨테이너화물 처리, 해운·항만 물류 연구개발(R&D) 등의 집적을 통해 물류시장을 선도하는 아시아의 로테르담 모델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조·물류기업이 입주 가능한 총 1115만㎡ 배후부지를 공급해 연관산업을 집적시키고, 석유·철재·목재 등의 화물전용부두 확보와 배후단지 전력용량을 22.9㎸에서 154kV로 확대해 기업의 물류·제조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로테르담항만의 에너지물류와 스마트화, 지능화, 친환경화 등 각종 모델을 벤치마킹해 세계적인 스마트·친환경 산업물류 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천항과 평택·당진항, 새만금신항, 목포신항은 신남방·대(對)중국 교역 중심축으로 키운다. 인천신항에는 스마트 친환경 컨테이너 부두 5선석을 확충해 2015년 개장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수도권 화물을 수용하고, 인근 배후도시와 상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인천북항 진입항로 준설을 통해 5만t급 이상의 대형선박이 조수대기 없이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관련 기반시설(인프라)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새만금신항은 농생명·식품·물류·관광산업과 연계한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 선박 대형화에 대비해 기존 2만~3만t급으로 계획된 부두 규모를 5만t급으로 확대한다. 새만금신항 조기 활성화를 위해 크루즈·잡화부두 2선석을 재정으로 전환한다.


울산신항과 포항영일만항, 동해신항 등 환동해권의 신항만은 신북방시대에 대비한 대북방 경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울산신항은 LNG탱크와 벙커링 터미널 등을 조성해 유류와 액체화물을 처리하는 '오일허브'에서 LNG가스까지 함께 처리하는 '동북아 에너지 허브항만'으로 키운다. 동해신항은 우리나라 산업원자재 최대 수출입항만인 만큼 대북방 경제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석회석과 기타광석, 석탄 등의 원자재 부두 7선석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번 2차 계획에는 항만의 질적 성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방안도 담겼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기존 항만의 화물처리 과정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5G 등의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항만을 부산항 신항 2-6단계, 인천신항 1-2단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또 2020년부터 적용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따라 친환경 LNG 추진 선박으로의 전환이 확대될 것에 적극 대응한다. LNG 선박 급유시설뿐만 아니라 2만TEU 이상의 대형선박 수리가 가능한 '수리조선단지'를 조성해 항만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단순 수출입과 환적화물 처리기능을 넘어선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만 개발에 있어 단순 화물처리는 물론 미세먼지와 소음, 악취의 저감 등 환경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친환경 항만 건설도 꾀한다. 항만 내 선박 접안 시 오염원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상전원공급시설(AMP)을 설치하고, 모래와 양곡 등 벌크형 화물의 비산먼지 확산방지를 위해 밀폐형 하역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항만이 도심과 근접해 생기는 소음과 대기 등의 환경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항만과 도심의 경계부에 수림대로 이뤄진 환경구역(에코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 장관은 "해수부는 적지 재정 확보 및 민자 유치를 통해 신항만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제 환경의 변화 속에서, 항만물류 선진국으로서 더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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