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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크래프트 유엔 대사 인준…7개월 공백 해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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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사임 후 공백 해소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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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상원이 민주당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 대사 지명자를 인준했다. 유엔 주재 미 대사 자리는 지난해 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사임한 후 7개월여간 공석이었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찬성 56대 반대 34로 크래프트를 승인했다. 민주당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준에는 성공했다. 민주당 상원의원 중 그를 지지한 인물은 5명밖에 되지 않았다. 미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0 대선 후보 토론에 참석한 의원을 포함한 8명의 민주당 의원이 투표에 불참했고, 공화당 의원 중에는 2명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 헤일리 대사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인준을 받은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당시 헤일리 대사에 대한 인준 투표는 찬성 96대 반대 4로 승인됐다.


크래프트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뒤 자질 논란에 휩싸였었다. 민주당은 크래프트가 공화당의 '큰 손' 기부자인 억만장자 광산업자 조 크래프트의 아내라는 점을 지적했다. 화석연료산업에 발 담그고 있는 가족을 가진 인물이 유엔에서 환경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크래프트는 지난달 인준 청문회에서 본인은 가족의 사업과는 독립적인 입장이라며 기후변화에 화석연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대사로 재임하면서 자리를 지나치게 많이 비웠다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오타와에 크래프트가 있었던 시간이 너무 적었다고 지적했지만,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대신 이뤄진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체결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결이 시작되기 전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로버트 메넨데스 민주당 의원은 "크래프트의 경력은 너무 짧다. 그는 유엔 대사로서 임무를 수행할 지식도 기술도 경험도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크래프트는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유엔대사 후보군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유엔대사 후보로도 거론되면서 헤일리 전 대사와 경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화당의 '큰 손' 기부자인 억만장자 광산업자인 조 크래프트의 아내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크래프트는 부시 전 대통령의 주요 지지자로도 꼽혔다. 특히 아프리카 이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 첫해인 2017년 6월 캐나다 대사로 지명돼 넉 달만인 10월께 취임했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캐나다 대사에 임명된 것이기도 했다. 캐나다 대사로 재임하면서 새로운 무역협상을 이끌어내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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