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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9월 금리 인하 '불투명'에 주요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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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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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기대했던 대로 25bp(1bp=0.01%포인트) 내리긴 했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장의 기대치(3회ㆍ75bp 인하)를 충족시키는 추가 인하 조치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경기 부양 등의 효과가 미흡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3.75포인트(1.23%) 떨어진 2만6864.2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전장 대비 32.80포인트(1.09%) 하락해 2980.3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일에 비해 98.19포인트(1.19%) 떨어진 8175.42에 장을 끝냈다.

다우지스는 지난 5월21일 이후 하루 낙폭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6월 말 이래 큰 폭으로 떨어졌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돈 엘렌 버거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파월 의장이 지속적인 금리 인하 조치를 시사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면서 "9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메시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Fed는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금리를 2.25~2.5%에서 2.0~2.25%로 25bp 낮추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Fed는 통화정책 완화의 이유로 글로벌 경제 상황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들었다.

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정책 중간 조정"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은 이를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확실하지 않다고 해석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5bp 내린 것만이 아니라 1년에 걸친 Fed의 행동을 봐야 한다"면서 "정책 중간 조정을 장기 금리 인하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올해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출발했지만 '인내심' 정책에서 벗어나 더 완화적인 정책으로 옮겨 오면서 경제는 예상했던 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달러화 가치도 타국 주요 통화 대비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을은 2.07% 이상으로 상승했다가 다시 2.02% 근처로 하락했다.


이후 파월 의장은 "금리 추가 인하를 반드시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발언해 한때 주식시장이 하락폭을 만회하기도 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 지표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FDP) 성장률은 2.1%(속보치)로 전분기 3.1%에 비해 1%포인트나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 예상치(1.8%)를 초과해 비교적 양호한 성적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3%대 중반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기업 투자가 감소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Fed 등의 판단이다.


애플의 주가는 전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초과하는 매출액ㆍ수익을 보고하면서 전날보다 2% 상승했다. 이날 현재까지 S&P500지수 소속 기업 중 60% 가까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중 76%가 기대보다 나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미 금리 인하에 힘입어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53달러) 오른 5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7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견인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15분 현재 배럴당 0.71%(0.46달러) 상승한 65.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 떨어진 1431.8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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