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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무게…軍 "시험발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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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연합훈련 앞두고 한미 정부 압박
이동식발사대서 발사…추가 분석 중
한반도 긴장감↑…한미일 대응방향 논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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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이 31일, 6일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다음달 초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한미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ㆍ미ㆍ일은 ARF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에 원산 갈마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30㎞로 약 250㎞ 비행해 동북방 해상으로 떨어졌다. 지난 25일 발사한'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보다 고도는 20여㎞ 낮고, 비행거리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합참은 고도와 비행거리가 일부 다르지만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북한판 이스칸데르'일 가능성을 놓고 분석 중이다. 군 안팎에 따르면 이날 미사일의 비행 특성을 봤을 때 지난 25일 발사된 것과 유사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번 미사일 역시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미를 압박하기 위한 무력시위 의도도 있겠지만 신형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시험발사 성격이 크다는 점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다음주 한국 군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행사 능력을 검증하는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된 만큼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해왔다. 첨단 F-35A 스텔스기 도입에 대한 반감도 감추지 않는 상황이다. 6일만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이유도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한국을 계속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 논란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중ㆍ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추가 제재를 결의한 적은 없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 1874호에 따르면 현재 모든 '탄도' 미사일 발사는 금지된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이날 자국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대단히 유감이다"며 "탄도미사일이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역시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제61회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에서 '북한은 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력 대응했다.


이에 따라 향후 남북군사합의 위반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남북군사합의 위반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특히 "대북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미국은 이날 북한의 도발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행정부는 이날 북한의 발사체를 '미사일 발사'로 규정하고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거리' 미사일에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도 북한의 추가도발에 힘을 싣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염려하지 않는다"며 이번 발사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을 향한 경고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관련 목표가 단순히 현상 유지인가'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나의 김정은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여러분에게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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