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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차별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민주당 흑인 중진인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오히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흑인 민권 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 등으로 전선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통해 "볼티모어는 일라이자 커밍스의 리더십 하에서 미국에서 가장 최악의 범죄 통계를 기록했다. 25년간 말만 있었을 뿐 행동은 없었다"면서 "같은 늙은 황소의 말을 듣는 것은 지루하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선 한 일이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슬프다"라고 조롱했다.

그는 이어 "만약 민주당원들이 왕(king) 일라이자의 볼티모어에서의 실패와 급진적 좌파인 스쿼드(민주당 초선 여성 의원 4인방)을 방어하려 한다면 그것은 2020년 대선으로 가는 긴 여정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에게 좋은 뉴스는 가짜뉴스 미디어를 그들의 주머니에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날 자신의 커밍스 의원에 대한 발언을 비판한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무소속 상원의원)을 향해서도 "미친 버니 샌더스가 최근에 볼티모어시를 '제3세계'로 빙했다"면서 "이런 연설에 기초해 볼 대 버니에게 인종차별주의자 딱지가 붙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15년 흑인 프레디 그레이의 폭동 여파로 볼티모어를 방문했을 때 '제3세계' 언급을 한 적이 있다가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민권운동가로 유명한 알 샤프턴 목사가 자신의 인종 차별 발언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발끈했다. 그는 "알 샤프턴은 나에게 항상 자신의 행사에 참석하는 지를 물었고 개인적으로 호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었다"면서 "그는 트럼프 타워에 있는 나의 사무실에 와서 나에 대해 비판했던 것을 사죄하기도 했었다. (그는) 그냥 일하는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샤프턴 목사는 이날 웨스트 볼티모어 한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는 흑인과 유색인종에 앙심을 품고 있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인종 분열 카드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 래리 호간 메릴랜드 주지사도 이날 침묵을 깨고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터무니없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인종차별'이라고 규정하지는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과 28일 트위터를 통해 의원을 맹비난하며 그의 지역구로 흑인 유권자가 60%를 차지하는 볼티모어에 대해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곳"이라고 비난해 인종차별 논란을 재차 일으켰다. 커밍스 의원은 미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가 시절 비리 혐의를 조사 중이다. 최근엔 남부 국경 보호시설 인권 침해 문제를 강력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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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유색인종인 민주당 초선 여성 의원 4인방에 대해 "원래의 나라로 돌아가라"고 발언해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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