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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마을축제 총격범은 19세 소년…주민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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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길로이에서 발생한 총격 사고 현장. 출처=연합뉴스

지난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길로이에서 발생한 총격 사고 현장.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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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에서 이틀 연속 마을 축제 행사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LA타임스, A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캘리포니아주 북부 소도시 길로이에서 벌어진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총을 난사해 어린이 2명, 어른 1명 등 3명을 살해하고 12명을 부상당하게 만든 후 사살된 범인은 19세 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년은 길로이에 거주하는 산티노 윌리엄 리건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총격 직후 경찰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 3명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번 사건으로 산호세 거주 6세 남아, 13세 소녀, 20세 남성 등이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서 범인을 사살한 경찰관은 LA타임스에 "매우 좁은 구역에 수천명의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순식간에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었지만 최대한 빨리 범인을 제압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더 많은 피가 흘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러시아제 AK-47로 알려졌으며, 지난 9일 네바다주에서 합법적으로 구입된 것이라고 LA타임스는 보도했다. 범인인 리간은 길로이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가족과 함께 네바다에서도 일정 시간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로이 경찰 당국은 이날 범행 동기를 찾기 위해 리건의 자택을 수색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물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들은 그가 남긴 소셜미디어의 메시지를 살피는 한편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범인은 범행 직전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 마늘 축제 시간이다. 와서 비싼 것에 시간 낭비해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리건과 함께 축제장 울타리를 뚫고 들어온 공범이 있다고 증언했으나 이 공범이 총격에도 연루됐는지 등은 분명하지 않다. 경찰은 이 공범의 신원과 그의 역할 등에 대해 여전히 수사하고 있다.


길로이 지역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남동쪽으로 약 80마일(약175km) 떨어진 인구 5만명의 농업 도시다.


당시 참사 현장에 있었던 한 13세 소녀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총성이 3분에서 5분간 지속됐는데 처음에는 마치 불꽃놀이 같았기 때문에 피하지 않았다"면서 "마치 영화 같았다. 모든 사람들이 울고 비명을 질렀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한 행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밤 캘리포니아 길로이에서 발생한 끔찍한 총격사건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밤에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야외 행사장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당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경찰은 갱단 간 갈등이 사건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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