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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딸아 어디 있니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 청주 실종 여중생 나흘째 행방묘연

최종수정 2019.07.26 16:40 기사입력 2019.07.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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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등산 중 먼저 내려간 뒤 실종 나흘째 행적 묘연
실종 골든타임 넘어…경찰, 실종 일대 수색 중

사진=청주 상당경찰서 제공

사진=청주 상당경찰서 제공



단독[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지난 23일 충북 청주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러 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이 나흘째 행적이 묘연한 가운데 '실종 골든타임'을 넘겨 지켜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보통 실종된 직후 2~3시간 동안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실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12시간이 지나면 못 찾을 확률이 58%, 1주일 뒤에는 89%로 올라가게 된다. 이 때문에 경찰은 실종신고 후 48시간이 지나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장기 실종아동으로 분류한다.


특히 조양은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신이 처한 상황 등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아 위치추적도 불가능하다.


조양의 어머니는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우리 딸 좀 꼭 좀 찾아달라"며 간곡히 호소했다. 어머니 A 씨는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실종됐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딸을 혼자 내버려 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적장애가 있지만)아이는 길을 돌아올 수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아이는 일정 장소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밖에서 아이와 다닐 때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다닐 때는 있지만, 멀리 가지 않는다"면서 "(아이는)1~2분 안에 찾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등산했던 산 지형에 대해서는 "산길이 큰 길 하나만 있고 복잡하지 않다"면서 "(먼저 사라진 아이가) 충분히 (당시) 펴놓은 돗자리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을 아는 지인들도 딸이 길 찾는 것에 대해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런 믿음이 있어서 내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딸 조양의 지적장애 수준에 대해 심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어머니는 " 아이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대화할 때 대답 속도가 조금 느린 편이라, 일반적인 대화 모습으로 보면 소통에 조금 어려움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3일 충북 청주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러 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이 사흘째 행적이 묘연한 가운데 경찰이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3일 충북 청주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러 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이 사흘째 행적이 묘연한 가운데 경찰이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현재 경찰은 조양 실종 사건을 여성청소년과에서 형사과로 이첩하고 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등 강력팀 형사 47명을 동원해 수사하고 있다.


실종 나흘째인 26일도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인명 구조견, 소방 인력 200여명, 육군 37사단 장병 100여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조양이 실종된 등산 주변을 지나간 차량,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어머니는 딸 실종 과정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며 "어떻게 그렇게 하루 아침에 사라질 수 있나,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CCTV, 차량 블랙박스 등 보고 있지만, 딱히 이렇다 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렇게 단서가 없을 수 있는지, 지금 아이는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너무 힘들다.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아이의 이름과 얼굴 사진 등이 모두 공개됐다.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단독]"딸아 어디 있니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 청주 실종 여중생 나흘째 행방묘연


이런 가운데 전문가는 실종 골든타임이 지났고 수색 과정도 조금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주봉(62)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회장은 "조은누리양 실종 나흘째다. 골든타임이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말했다.


그러면서 "분명 CCTV로도 볼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다. 힘들겠지만 이런 사각지대가 어디인지 등을 보며 집중 수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실종 사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연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강력 범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열화상감지기를 장착한 드론으로 현장 일대를 훑어본 결과 사람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조양이 차량 등으로 현장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있어 주변 CCTV 자료확보와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은누리(14)양은 지난 23일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러 갔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실종 신고 직후부터 소방당국과 함께 200여명의 인력과 수색견을 동원해 가덕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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