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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더 멀리 나갈 수도"

최종수정 2019.07.26 17:14 기사입력 2019.07.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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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행거리 의도적 축소 가능성…“한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0일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0일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25일 쏘아올린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더 길 수 있는데도 의도적으로 이를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북한 로켓 전문가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26일자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25일 발사된 북한 미사일이 690㎞를 50㎞의 낮은 고도로 비행한 데 대해 "탄도미사일 궤적으로는 매우 낮다"며 "최적 각도로 발사했다면 최장 800㎞까지 날아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하지 않도록 북한이 의도적으로 사거리를 축소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사일 전문가인 미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소재 미들베리국제문제연구소 제임스마틴비확산연구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도 이번 미사일의 비행 경로가 "최소 운동에너지로 최장 거리에 도달할 수 있는 이른바 '최소 에너지 궤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압축 발사각으로 쏜 듯하며 비행 중 활강할 가능성도 있어 더 멀리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5일 쏘아올린 미사일과 지난 5월 발사한 미사일 모두 러시아제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 SS-26'을 바탕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스칸데르의 최장 사거리는 500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평균 탄두 중량을 500㎏으로 가정했을 때의 사거리다. 따라서 북한이 탄두 중량을 줄이고 발사한다면 이번처럼 멀리 나갈 수 있다는 게 루이스 소장의 설명이다.


정찰자산으로 측정한 발사 시간과 사거리ㆍ고도 등을 토대로 비행시간에 대해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공개되지 않는 점에 의문을 나타냈다.


미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수석연구원은 "이번 미사일의 경우 비행시간이 짧은 고체연료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점에서 한국 군당국으로서는 사전 탐지 시간이 턱없이 짧다는 점을 공개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특히 저고도로 자유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미사일은 한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토머스 카라코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국장은 "아직 관련 미사일에 대해 모르는 정보가 많다"며 "따라서 한반도 미사일 방어체계 무용론으로 결론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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