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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출신 대통령, 록스타와 연정 구성한다 (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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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총선서 젤렌스키 대통령 여당 '대승'
록밴드 리드싱어 출신 바카르축과 연정 구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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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과 록스타 출신 정치인이 손잡을 것으로 보인다.


코미디언 출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 '국민의 종'과 록스타 출신이 이끄는 친서방 성향 정당 '골로스'가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낡은 권력들과는 손잡지 않겠다고 밝히며, 신생 정당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여러 번 강조해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조기총선 승리를 선언하면서 "록밴드 '오케안 엘지'의 리드싱어 스뱌토슬라브 바카르축이 이끄는 당(골로스)을 연정 구성을 위해 초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선거 전부터 생각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투표소에 나와 한 표를 행사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낡은 권력들과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며 "총리는 어떤 정치 경력도 없는 철저한 경제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를 혼합한 정치 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총리는 총선 이후 연정을 구성하는 의회 세력이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면 의회가 추인한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는 코미디언이 대통령이 되는 것만으로 모자라 잠재적인 정치적 킹메이커로 록스타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바카르축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전국 순회 콘서트 콘서트를 이어가며 지지자들을 이끌었다. '골로스'당은 선거 두 달 전에 만들어졌지만, 바카르축이 정치에 입성한 것은 오래 전이다. 그는 2004년 옛 소련 정치 세력을 몰아낸 '오렌지 혁명' 지지자로, 그 후 빅토르 유시첸코 전 대통령 당에 합류했다. 2007년 의원직을 얻었지만,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약 1년 만에 의원직을 포기했다. 2014년에는 다시 '반러시아 친서방' 정권 교체 혁명(마이단 혁명)을 지지했다.

바카르축은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과 나토(NATO)에 가입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해왔다. 그의 아버지는 전 교육부 장관이며, 아버지의 뜻에 따라 물리를 공부하던 그는 가수가 된 뒤 9개의 앨범을 내면서 음악경력을 쌓았다. 2015년에는 예일대 국제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스탠포드대학 방문학위를 취득했다.


한편 29%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민의 종'은 42.1%를 득표한 상태다. 친러시아 성향 정당 '야권 플랫폼-삶을 위하여'는 12.7%, 친서방 노선의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이 당수로 있는 '유럽연대'는 8.7%,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가 이끄는 '바티키프쉬나(조국당)'가 8.2%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여당이 승리하면서 경제개혁, 부패척결 등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약도 힘을 받게 됐다. 그는 우선 과제로서 돈바스 지역 전쟁 종식, 포로 송환, 부패와의 전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우크라이나의 정례 총선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5월 취임 이후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하면서 앞당겨 치러지게 됐다. 재적 424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이전 총선과 마찬가지로 정당의 지지율에 비례해 의석수를 배분하는 정당명부비례대표제와 선거구별로 최다 득표자를 당선시키는 지역구제 혼합형으로 치러졌다. 225명의 의원은 비례대표제로, 나머지 199명 명은 지역구제로 선출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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