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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산 농산물 구입 진행…전문가들 "무역협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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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의 신규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화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중 협상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현지시간) 저녁 일부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의 신규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수출업체들에 농산물 구매를 문의하고 이들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를 신청했다고 전하며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기업들의 관세 면제 신청에 대해 심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기업들은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하기 위해 미국에서 농산물을 계속 수입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오사카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약속을 실현하지 않고 있다고 압박했고, 이에대해 중국 정부는 농산물 구매가 합의된 약속이 아닌 논의를 지속해야 할 쟁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중국 관영언론의 이번 미국산 농산물 신규 구매 소식 보도는 지난 19일 미·중 간 무역협상 대표단의 2차 고위급 전화통화가 진행되고 대면협상 진행을 위한 긍정적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 시점에 이뤄졌다.

신화통신 역시 중국 기업들의 미국산 농산물 신규 규매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10가지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면제키로 했고 미국 기업이 계속 중국기업(화웨이)에 제품을 팔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러한 미국의 노력에 대한 중국의 화답적 조치임을 시사했다.


중국 내에서는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 신청 결과를 언제 발표할지 불분명하지만 기업들의 미국산 농산물 신규 구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중 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언론을 통해 "중국 기업들의 미국산 농산물 신규구매는 무역협상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며 "미국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유연한 움직임으로 무역협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루샹 중국 사회과학연구원 미국 전문 연구원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입은 무역협상의 긍정적 신호"라며 "다만, 이것만으로는 대면 무역협상이 언제 시작될지를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앞서 후시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은 트위터에서 중국 업체들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곧 대면 무역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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