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안전보건공단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약 100일간 산재 사고사망 감소를 위한 긴급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상반기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산재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건설업에서 전체 사고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화재·폭발 등 대형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공단에서는 산재예방사업의 추진 방식을 사고사망 예방 중심의 점검·순찰 형태로 일시 전환해 본격 시행한다. 공단 직원을 2인 1조로 한 200여개의 점검반을 구성하여 추락, 끼임, 질식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전국의 위험현장을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의 39%(376명)를 차지한 추락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점검인력의 80%를 건설현장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산업안전 패트롤카 27대를 신규 투입해 건설현장 밀집지역을 순회 점검한다.
점검 결과 산재예방 조치가 미흡한 현장에는 즉시 시정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하는 경우 관할 고용노동청에 감독을 요청한다.
공단은 이번 긴급대책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본부장 및 실장급을 권역별 대응 책임자로 삼고 추진사항 모니터링 등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산재 사고사망 감소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산재예방 조치 이행을 유도하기 위한 집중 홍보를 추진한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에 산재예방 사업을 어떻게 추진하느냐에 산재사고사망자 절반 감소 목표의 달성 여부가 달려있다"며 "이번 긴급대책 추진을 통해 산재 사고사망자가 큰 폭으로 감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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