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버닝썬 유착' 경찰 불신 엄중인식…자정운동 전개"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10일 이른바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유착비리로 인해 경찰의 법집행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버닝썬 VIP룸 6인 수사' 국민청원 답변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유착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유착비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는 방안과 특별 인사관리 구역 지정 등 인적 유착구조를 단절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또한 시민청문관 도입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자정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경찰에 청탁은 통하지 않는다'는 청렴문화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월11일 '버닝썬 VIP 6인을 수사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제기된 국민청원은 한 달 동안 총 21만3327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버닝썬 사건 관련 최초 고발 내용은 폭행이었으나, 조사 과정에서 음란물과 관련된 범죄 및 세금포탈에 대한 수사로까지 확대됐음에도 VIP 룸에 있었던 6인에 대해서 수사가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수사의 미진함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약 사용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검경과 언론에 대한 국민 불신 및 해당 6인은 도대체 누구의 자녀이길래 보호받는가 하는 억측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영상 속 VIP룸 손님과 클럽직원을 특정하여 수사한 바 '클럽 화장실 내 성행위'를 불법 촬영해 해외사이트에 유포한 피의자 42명(구속 3)을 검거했다"며 "수사과정에서 보도된 내용과 같은 성폭행이나 마약 투약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앞으로 후속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여성안전과 직결되는 클럽 주변 마약류 범죄 등 불법행위를 상시적으로 단속하겠다"며 "특히 약물 이용 여성대상 범죄에 대해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 수사기관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발본색원 하겠으며, 집중단속 결과 분석을 통해 밝혀진 범죄 발생 원인도 철저히 제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지난 2월25일부터 약 3개월 동안 '마약류 등 약물이용 범죄 근절대책'을 마련해 집중단속한 결과도 전했다. 그는 "전 경찰의 역량을 결집해 단속한 결과, 약물 이용 성범죄 및 불법 동영상을 촬영?유포한 피의자 161여명(구속 34)을 포함, 마약류 사범 3994명을 검거해 그 중 920명을 구속했다"고 알렸다.
민 청장은 "'수사결과가 미흡하다'는 국민의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여 경찰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며 답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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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0만명 이상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서 답변을 하고 있으며, 이번 답변으로 107개 청원에 대해 답변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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