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의 반도체 관련 소재의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혀 국내에서는 일본제품과 일본 여행 등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브랜드 차량을 소유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했다.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영화관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에 김치 오물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A 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다면서 "형사처벌은 안 되고 민사 소송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더라. 범인을 잡는다면 보상이나 합의가 아닌, 절차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 달성경찰서는 A 씨의 진정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이밖에도 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 차량을 소유한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누군가가 일부러 열쇠 등으로 본네트를 여러번 긁어놨다", "일본차라고 테러를 당했다"라고 피해를 호소하며 빨간색 락카로 '매국노'라고 낙서된 차량 사진, 길가에 쓰러진 오토바이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날 '서울경제'에 따르면, 여행작가 설재우(38) 씨는 지난 주말 누군가 자신의 토요타 차량 앞바퀴에 구멍을 냈다고 밝혔다.
설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빌라 내 주차장에 모두 6대가 주차돼 있는데, 내 차만 일본 차다 보니 테러를 한 것 같다"라며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동네 주민을 찾아내 책임을 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하는 불매운동은 폭력적이고 맞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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