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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인왕산 보며 마시는 스페셜티 커피 한 잔…분위기 甲 '블루보틀 삼청카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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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문 연 블루보틀 삼청카페
층층마다 색다른 삼청동 풍경 담아내
"지역사회 조화…삼청동 허브로 도약"

블루보틀 삼청카페 2층 통유리창 너머로 들어선 한옥 기와.

블루보틀 삼청카페 2층 통유리창 너머로 들어선 한옥 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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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해외에 나가야 마실 수 있던 블루보틀 커피가 국내에 상륙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왔어요. 블루보틀 커피 특유의 깔끔한 맛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대학생 김미주(25)씨)


8일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블루보틀 삼청카페를 찾았다. 지난 5일 오픈한 삼청카페는 성수카페에 이은 한국 2호점이다. 안국역에서 도보로 10여분, 풍문여고 옆길을 지나 아라리오갤러리로 향하는 방향을 향해 걸으면 흰 바탕의 모던한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특유의 새파란 물병 로고가 유독 푸른 여름 하늘과 잘 어우러진다. 오픈 4일차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10시 오픈 시간에 앞서 대기 행렬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블루보틀 삼청카페 전경

블루보틀 삼청카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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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카페는 성수카페에 이어 일본 '스케마타 아키텍트'의 건축가 조 나가사카가 직접 설계했다. 기존 자리에 있던 건물을 정리하며 남은 부자재인 회색 벽돌을 바닥, 벽면, 앞마당 마감재로 이용해 친환경적이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1층에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 자리잡은 MD 디스플레이 존이 눈에 띄었다. 에코백, 머그잔, 매거진B, 다양한 레시피가 담긴 책자 등이 비치돼있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심플한 로고가 담긴 머그잔이 가장 인기 있다"며 "킨토사와 협업해 만든 머그잔의 경우 성수점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켜 아직 삼청점에 입고되지 못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블루보틀 삼청카페 1층에 자리한 매거진 바와 원두 바, 카운터

블루보틀 삼청카페 1층에 자리한 매거진 바와 원두 바, 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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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상품이 적힌 종이를 들고 카운터로 가 계산하면 새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카운터에서는 블루보틀의 다양한 커피 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가격은 5000원, 라떼와 모카 메뉴는 6000원 초중반대로 다소 비싼 편이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정성스럽게 재배된 최고급 생두를 수급해 소량 단위로 직접 로스팅하고 있다"며 "성수동 로스터리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하고 있어 신선도가 높다"고 말했다. 블루보틀 로스터리는 미국에 2곳, 일본에 1곳, 국내 1곳 존재한다.

원두 품질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손현주 블루보틀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팀장은 "성수동 소재 퀄리티 컨트롤룸 마스터가 주기적으로 지점을 방문해 원두 상태를 점검한다"며 "또 해외 국가에 1주일에 1회 정도 원두를 보내 품질을 비교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전 세계 블루보틀 커피 맛이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베이커리는 총 9종이다. 피낭시에를 제외한 8종은 국내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베이커리 9종 중 일부가 진열장에 늘어서있다.

베이커리 9종 중 일부가 진열장에 늘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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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며 통유리창 벽면 가득 한옥 기와로 이뤄진 풍경이 펼쳐진다. 마치 갤러리를 방문한 듯한 느낌이다. 이곳에서는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직접 제조해 건넨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코르크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가 제공돼 앉거나 서서 자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블루보틀 삼청카페 3층. 테라스 너머로 인왕산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블루보틀 삼청카페 3층. 테라스 너머로 인왕산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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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3층은 적갈색 바닥과 긴 커피바가 위스키 바를 연상하게 한다. 뻥 뚫린 인왕산 풍경이 테라스 너머로 넓게 펼쳐진다. 경복궁의 고즈넉한 풍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층에서 제조된 커피를 들고 올라와 즐길 수 있으며 사이폰 커피(플라스크를 이용한 진공 커피)를 주문해 마실 수도 있다.


본관에 이어 건물 오른쪽에 독립적으로 위치한 별관은 중정이 있는 기존 작은 한옥을 리뉴얼한 공간이다. 한옥을 배경으로 핑크와 민트 컬러를 활용한 가구들을 거실, 다이닝 공간에 걸맞게 연출해 블루보틀만의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별관은 이달 말부터 예약제를 통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블루보틀 삼청카페의 라떼 메뉴

블루보틀 삼청카페의 라떼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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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팀장은 "블루보틀만의 차별점은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다는 점 ▲바리스타의 따뜻한 환대 ▲브랜드 정체성을 살린 공간 등"이라며 "특히 블루보틀 코리아는 지역사회 내 재미있는 이웃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청카페에는 직접 발로 뛰어 제작한 커뮤니티 지도를 비치했다. 삼청동을 산책하며 블루보틀 뿐 아니라 공방, 갤러리 등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성수카페 역시 하반기 내 지역사회와 협업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연 블루보틀 한국 1호점은 오픈 첫날 오전부터 400여명이 줄을 서는 등 폭발적 관심과 인기를 입증했다. 성수동은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며 각광 받고 있는 지역으로 과거에 창고, 공업 단지, 수제화 구두 공방, 봉제 공장이 밀집돼있던 곳이다. 최근 몇 년간 젊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성수동으로 옮겨 오면서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 문화 공간으로 꾸미면서 갤러리, 리빙 편집숍, 레스토랑, 수제맥주 펍, 스타트업 회사들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가 형성다. 성수카페는 로스터리, 트레이닝 랩, 퀄리티컨트롤 룸 등 다양한 제반 환경이 갖춰진 일종의 '허브'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성수카페에 이은 삼청카페는 맛있는 커피에 대한 블루보틀의 철학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새로운 거점이 될 예정"이라며 "하반기 3호점(강남 N타워) 오픈을 통해 고객과의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3호점 이후 추가 출점 없이 오픈한 카페들의 운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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