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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 이재용, 현지 인맥 만나 경제보복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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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일본 간 이재용, 현지 인맥 만나 경제보복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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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내 인맥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번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일본 현지에서 정재계 인사와 릴레이 회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6시40분 일본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이 부회장은 IT, 자동차, 소재 등의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를 공식화하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회동(4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진과의 회의를 거쳐 일본 출장을 결정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돌아오는 일정을 정해놓지 않고 급하게 출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가 삼성전자에 그만큼 위기라는 얘기"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이 가장 먼저 조언을 구할 일본 내 인사로는 재계 거물인 우시오 지로 우시오전기 회장이 꼽힌다. 우시오 회장은 일본 재계의 유력인사이자 일본정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핵심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우시오 회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형 아베 히로노부의 장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에도 일본을 방문해 우시오 회장과 만나 전장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우시오 회장은 이 부회장의 부친인 이건희 회장 때부터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이 회장은 2007년 5월 우시오 회장을 서울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대해 한일 경제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우시오 회장 외에 현지 유력 인사들을 만나 최근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조언을 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최소 두 차례 일본을 방문했고, 올 들어서도 지난 5월 도쿄에서 현지 양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 경영진을 만나는 등 일본 정ㆍ재계 전반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직접 구축한 인맥에다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인맥이 워낙 두터워 이번 일본 방문에서 여러 원로와 기업인들로부터 심도 깊은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한국 경제와 삼성전자의 대형 악재로 부각한 일본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한 해법을 직접 모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일본 방문에 나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역할론도 부각되고 있다. 게이오대를 졸업한 신 회장은 일본 내 정재계 인맥이 두텁다. 특히 아버지인 신격호 명예회장 대부터 아베 총리 부친인 아베 신타로 외무상,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총리 등과 친분을 쌓았다.


신 회장은 지난 5일 일본으로 출국한 후 현지 금융권ㆍ재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이후 열흘 만에 다시 일본을 찾은 것이다.


신 회장이 열흘 만에 다시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반도체 핵심 수출 규제에 따른 한일 관계 악화로 양국 경제 분야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7일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요기업 총수들과 가진 간담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점만 봐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어쨌든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의 일본 출장 성과는 오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간담회에서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롯데 측에서 총수의 귀국 일정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대통령과의 간담회 이전에 귀국해 일본 출장의 결과물을 정리할 것이라는 재계의 전망이 우세하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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