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日수출규제' 첫 언급할 듯…아베 '北연관설'에 기류변화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이슈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다. 그간 직접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 왔으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수출규제 강화의 명분으로 북한과의 연관성까지 시사하자 전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일본의 수출규제를 비롯한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한 대응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석상에서 언급하는 것은 지난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수출규제를 공식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보회의는 지난달 3일 이후 순방, 연가 등 일정 영향으로 한 달 만에 열리는 것이다. 그만큼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최대 경제 현안인 일본 수출규제 사태를 언급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회피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사태 초기 청와대는 직접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정부 및 민간을 통해 대응책을 밝혀왔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설 경우 자칫 양국의 '대립구도'를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대일 협상의 '최후의 카드'로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전날 일본의 한 방송에 출연해 이번 사태를 북한과 연결지으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아베 총리는 수출규제 강화의 이유로 '부적절한 사안'을 들며 "한국이 (대북) 제재로 제재를 지키고 있다"며 "(북한에 대해) 제대로 무역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도 구체적 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그간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 대응을 점검하고 향후 정부 차원의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성격을 '보복적 성격의 수출규제'로 명확히 규정하고 국제법에 근거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함께 추가 지시사항을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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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청와대에서 재계순위 30대 그룹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 자리에서 민간기업의 의견을 청취해 향후 대책수립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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