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올해 여성기업 벤처펀드 300억 조성…창업·성장 지원 강화

중기부, 올해 여성기업활동촉진 기본계획 수립
여성전용 벤처펀드 300억 추가…2022년까지 1000억 조성
여성가장 창업자금 50억 확대…창업 도약패키지 신설
스마트공장 구축시 우대…불공정거래신고센터 설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5월24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여성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여성기업들이 창업이나 기업경영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이 과정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부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됐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여성전용 벤처펀드 300억원을 조성, 여성벤처에 2022년까지 총 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중기부는 우수 여성인력의 창업 촉진과 성장기 여성기업의 기술혁신·자금·판로 지원을 대폭 강화한 '2019년 여성기업 활동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여성기업인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제기된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마련됐다.

기본계획에 따라 여성들의 창업·벤처 활성화를 위한 벤처펀드 등이 운영된다. 올해 여성전용 벤처펀드는 모태펀드가 180억원을 출자해 총 3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향후 5년간 총 1000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성장기 여성기업들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여성전용 특별보증 프로그램과 1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특히 여성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고자 올해부터 여성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지원하는 경우 가점을 부여한다.

여성기업들은 예비·초기·도약기 등 창업 단계별로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창업 후 3~7년째인 도약기에 '도약패키지'를 통해 최대 3억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취약계층인 여성가장들의 창업 지원 자금 예산은 연 25억원에서 75억원으로 확대됐다.

여성기업들의 판로 촉진을 위해 공공구매 목표는 지난해 8조5000억원에서 올해 9조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공영홈쇼핑 등을 통한 여성기업제품 텔레비전 홈쇼핑 지원도 월 2~3회로 늘린다.

불공정거래 피해 근절을 위해 여성경제인단체 내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새로 설치한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중소기업 지원사업 수행 시 여성기업 차별금지를 의무화하는 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해 여성기업에 대한 차별관행을 근절해나간다. 차별관행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중소기업 관련 기관·단체로 시정 대상기관을 확대한다. 올해부터 중기부뿐 아니라 전부처와 공공기관에서 여성 평가위원 규모를 확대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여성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39%(약 143만개)를 차지하고, 일자리의 24%(약 410만명)를 책임지는 등 비중과 기여도가 매우 높은 만큼 우리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여성들의 창업과 기업활동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여성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